모래 위에 핀 사랑

by 친절한 James


작은 삽 하나, 고사리손 위에 얹히고

바람은 부드럽게 머리카락을 넘겨

햇살도 우리를 슬며시 바라보네


모래를 한 줌 쥐어 주자

너는 환하게 까꿍

나는 그 웃음 속에서 마음이 반짝


파란 하늘은 구름 한 점 없고

놀이터엔 우리 둘만 있는 것 같아

이 순간이 얼마나 귀한지, 숨결처럼 느껴져


작은 손으로 만든 모래탑

무너지면 또 쌓으면 되니까

그게 우리 삶도 사랑도 닮은 모습 아닐까


오늘, 특별한 일은 없었지만

그저 함께 있다는 사실 하나로

마음이 따뜻하게 가득 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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