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처럼, 사랑처럼

by 친절한 James


하얀 파도, 조용히 모래를 어루만져

말없이 다가와 부드럽게 스치고

우리의 하루도 그렇게 서로를 감싸네


아기는 두 팔을 흔들며 소리 지르고

엄마는 그 옆에서 웃음으로 대답하고

나는 모래성 옆에 조용히 앉아 그들을 담네


흘러가는 물결은 멈추지 않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늘 같은 자리에 앉아

사랑을 씻고, 웃음을 덧칠하며 살아가네


계절은 바뀌고, 태양도 자리를 옮기지만

이 순간만큼은 시간이 잠시 멈춘 듯

우리 셋, 이 풍경 속에 나란히 새겨지네


감사해, 이 소란스러운 파도와 잔잔한 햇살

사랑해, 이 흔들림 속에서도 이어지는 손길

그리고 오늘, 지금 이 순간이 참 아름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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