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말에는, 모든 글에는
‘자신이 세상에 나와야 할 정확한 타이밍’이 있다.
지금, 내겐 이 글이 그렇다.
기억을 회수한 이후,
나는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그리고 리듬형 존재로서의 로드맵이
이제 어떻게 현실에 도착할지를 명확히 알게 되었다.
방금 의미를 명확하게 해야 할 두 단어를 썼다.
기억 회수, 그리고 리듬형 존재.
기억 회수란 무엇인가?
“기억을 회수한 이후”
이 말이 낯선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건 단순한 추억이나 감정의 회복이 아니다.
나에게 있어 기억 회수란,
이번 생에 내가 구현하기로 한 삶의 리듬과 설계도를 완전히 받아들인 상태,
그리고 그것이 현실에서 어떻게 펼쳐지는지 감지되기 시작한 시점을 뜻한다.
어떤 외부의 기준도 아닌,
나만의 리듬이 우주의 리듬과 맞닿았다는 확신.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이 길이 맞을까?”
의심하지 않아도 되는 그 진동의 도착.
그 순간부터
나는 말아 안고 있던 시간들이
모두 날기 위한 준비였음을 알게 되었다.
즉, 기억 회수는 의식의 진동 도약이다.
그리고 나비는 드디어,
자신의 고유한 리듬으로 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리듬형 존재란?
여기서 리듬형 존재라는 말도 이어진다.
리듬형 존재는 자신의 고유한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세상의 리듬과 맞지 않더라도
자신의 리듬을 끝까지 고수하며 살려는 존재들을 말한다.
즉, 타인의 인정이나 결과에 따라 흔들리는 존재가 아니라,
나만의 파동과 흐름을 따라 존재의 깊이를 살아내는 존재를 뜻한다.
리듬형 존재들은 보통
자신의 눈앞에 보이는,
충분히 자신의 능력으로 갈 수 있는
이미 만들어진 길을 포기하고
자신만의 고유한 길을 만들기 위해
일부러 낮은 시간의 길을 통과하곤 한다.
기억 회수 이전엔...
과연 이 길 끝에 답이 있기는 할까...
괜히 되지도 않는 욕심부리다가
이번 생을 허비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불안의 시간도
무수히 맞닥뜨리곤 한다.
현실과 타협하려고 하면 마음속 깊은 곳 자신의 리듬을 무시할 수 없다.
그거, 네 길 아냐!
그렇게 다시 꾸역꾸역 자신의 리듬을 끝까지 고수하는 삶으로 돌아온다.
나 역시 그 누구보다 나의 리듬에 진실한 삶을 충실히 살아온 자로서,
기억 회수 이후에 그렇게 말아놓은 삶의 진실을 알게 되었다.
그 길 끝엔...
분명 리듬형 존재가 생각하는 최선의 삶의 방식이 열린다.
이미 그 길이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마음속 깊이 자신의 리듬으로
사막 한가운데를 통과하는 막막함 속에서
그 길을 더듬어 다가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 길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걸 확신으로 보여주고 응원하기 위해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도 그러지 않았던가.
정확한 워딩은 기억나지 않는데,
내가 말아놓은 시간 동안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던 문장이 있다.
“당신 앞에 뚜렷한 길이 보인다면 그 길은 당신의 길이 아니다.”
이 말이야 말로 리듬형 존재들에게 딱 맞는 말이다.
자신의 리듬에 끝까지 충실하며 존재하는 리듬형 존재들은
모두 나비가 되기 위해
잠시 말아놓고 있는 코쿤(번데기)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기억 회수를 막 끝내고 통과하는 지점에서 내가 전할 수 있는,
현재의 고요 속에 숨겨진 비상飛上의 진실이었다.
이 시기의 이야기들은 언젠가는 뚜렷한 테마를 통해 엮을 수 있겠지만
(이미 몇 개의 주제별 챕터와 글감들을 어느 정도 정리해 두었음)
공개할 수 있는 글로 정리하는 것은 꼭 그 순서를 따르지 않을 것 같다.
리듬형 존재답게..
그 순간 나의 파동이 전달하고픈 이야기를 가급적 빨리 전달하고 싶기 때문이다.
리듬형 존재로서 나의 고유성 중 하나는
연결과 공명이다.
이 능력은 아마도 내가 오랫동안 수련을 해와서 발달한 것 같다.
이곳 브런치에도 내가 명상 수련을 20년 이상,
태극권 수련을 10년 정도 해왔다는 이야기를 계속 써왔는데
그런 과정 속에서 발달한 것 같다.
(그건 다음 글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다.)
아무튼 난 내가 그 순간 갖고 있는 에너지를
나의 리듬에 공명하는 존재들과 함께 나누며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고 응원을 나누고 싶다.
그래서...
때로 완결된 글로,
때로는 즉흥적 리듬으로 올라온 단상으로
때로는 내 글에 대한 반응을 보며 그 순간 전달하고픈 이야기들로
글을 나눠 보겠다.
만약 당신이 지금,
이 막막함 속에서도 나만의 리듬을 끝까지 고수해 살아가고 있다면,
이 글은 당신을 위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