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_힘을 내요 미스터김

by Wynn

갑작스러운 부사장님의 전화!

실장님의 긴장한 목소리.

불안한 예감은 역시 틀리지 않았다.

퇴근을 앞둔 오후 5시.

우리 그룹원들은 회의실에 모였고

이때부터 긴 회의가 이어졌다.

회의와 보고서 작성. 수정.

그리고 또 수정.

결국 늦은 퇴근으로 자정이 다 되어서야

나는 집에 돌아왔다.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갔다.


집에 돌아오면서 문뜩 노래 하나가 생각났다.

약 20여 년 전에 롤러코스터가 부른

'힘을 내요 미스터 김'

오늘같이 힘 빠지는 날에

딱 맞는 노래 같았다.


유튜브를 뒤져서 음악에 재생했다.

고요한 차 안에서

낯익은 멜로디가 흘러나왔다.


오늘도 많이 바쁜가요 또 자꾸 짜증이 나나 봐요

벌써 몇 번째 한숨 쉬고 끊었던 담배 다시 피우나요

거울을 봐요 충혈된 두 눈에 언제나 용모 단정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등만 대면 잠이 와요

이름을 말해봐요 미스터김

당신이 꿈꾸던 삶은 어디에

하고 싶었던 일 뭔가요 아직도 늦지 않았어

당신이 바라는 대로 하세요 멋있게 행복하게 사는 거죠


잘 다려진 와이셔츠에 번쩍이는 검은 구두

무표정한 얼굴 위에는 무슨 생각하나요

이름을 말해봐요 미스터 김

당신이 꿈꾸던 삶은 어디에

기죽지 말아요 어깨를 쫙 펴고 당당히 맞서요

이제부터라도 신나게 맘대로 멋지게 사는 거죠

하고 싶었던 일 뭔가요 아직도 늦지 않았어

당신이 바라는 대로 하세요

멋있게 힘을 내요 미스터김


하고 싶었던 일 뭔가요

아직도 늦지 않았어

당신이 바라는 대로 하세요

멋있게 힘을 내요 미스터김


기죽지 말아요 어깨를 쫙 펴고 당당히 맞서요

이제부터라도 신나게 맘대로 멋지게 사는 거죠

하고 싶었던 일 뭔가요 아직도 늦지 않았어

당신이 바라는 대로 하세요 멋있게

힘을 내요 미스터김


차 안에서 느껴보는 X세대의 감성.

대학시절의 풍경이 하나둘씩 스쳐 지나갔다.

2000년, 2001년.

나에게 꿈같은 순간이었다.

그때는 이 노래의 가사가 그리 다가오지 않았지만.

40대 중반이 된 지금

너무나 뜨겁게 내 마음에 와닿고 있다.

어찌 그리 내 마음을 잘 알고 있는지.


지친 X세대 직장인들이여!

노랫말처럼

' 아직도 늦지 않았어

당신이 바라는 대로 하세요 멋있게

힘을 내요 미스터김'


힘을 내자. 미스터김!

으샤 으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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