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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착길 Jul 02. 2021

음악적 허용

이승윤의 <시적 허용>을 듣다가


시 같은 노래를 만나면

꼼짝 못 하고 듣기만 해요


시가 좋은 건지 음악이 좋은 건지

시와 음악이 함께라서 그런 건지

어떤 이유인지 말로는 못해요

말로 못해서 음으로 만들었을까요

알 수 없이 좋은 건 어쩌지 못해요


우리집 우리차 안에는

언제나 음악이 흘러요

흐르다가 넘칠지라도

음악만은 허용


자유와 기쁨을 주거든요

위로와 희망 안겨줘요

음을 따라 리듬 맞춰

가사를 음미하는 만큼

즐거운 일이 있을까요


마음과 마음을 연결해주는

음악만은 언제나 허용할 거예


이승윤의 <시적 허용> 듣다가

음악적 허용을 쓰네요

음악적 허영일까요




시적 허용



고요를 깨지 않는 것보다

적절한 말을 몰라

그냥 입술을 뜯고만 있었던 거죠 그땐

시적 허용 속에서 부유하는

꿈들은 고요해

시적 허영 속에서만 살고있는

마음은 불안해요

어수선한 밤거리엔

가야 한다고 새겼던 주소들이 없어요

소란한 내 일기장 속엔

새까만 새까만 구멍이 났어요


시적 허용 속에서 부유하는

꿈들은 고요해

시적 허영 속에서만 살고있는

말들은 초라해요

어수선한 밤거리엔

가야 한다고 새겼던 주소들이 없어요

소란한 내 일기장 속엔

새까만 새까만 구멍이 났어요



이승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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