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놓치고 있던 것들

바쁜 걸음 사이로 놓친 풍경

by 꽃하늘

산다는 건 고되다.

그렇다고 삶에

여러 가지 의미를 씌우자니

너든 나든, 그 무엇이든

결국 마지막 닿는 곳은

모두 같다는 걸

너무 늦게 알지 않기를 바란다.


눈앞의 목적만 좇느라

계절이 바뀌는 것을

놓치지 않기를


우리가 바삐 걷는

이 땅 위의 하늘엔

이름 모를 새가

조용히 날고 있다는 걸

볼 수 있기를


그리고 발밑에는

소리 없이 자라나는

이름 모를 들풀과 꽃이 있다는 걸

가끔 떠올리기를


세상의 아름다움도 보지 못한 채

그저 끝을 향하지 않기를


…그러니까

지금 이 순간에도

무언가는 땅에서 피어나고

하늘에서 자유롭게 날고 있다는 걸

기억하길



'하늘과 땅이 보여주는 찰나의 차이'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