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위로를..
길고 긴 터널에서
나에게 필요한 건
작은 손전등이다.
거창한 희망도
장밋빛 미래도
달콤한 속삭임도
근사한 세상도
아니다.
꿈을 쫓기로 마음먹었을 때
긴 터널에 진입할 거라는 것을 알았다.
그럼에도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안에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무너질 것이 두렵다.
한줄기 빛만 있어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용기가 있지만
그 한줄기 빛조차 허락되지 않는 터널이다.
두렵고 무섭다.
이 터널만 지나고 나면
더 안정적이고 더 희망적이고 더 행복할 거라는
희망은 더 이상 위로가 되지 않는다.
지금 필요한 건
작은 손전등 하나다.
이 순간 작은 위로와 안식이 필요하다.
어쩌면 꿈을 꾸는 것은
깜깜한 터널 속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햇살 아래서 바람을 느끼며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게 아니면 잠이나 자야지. 꿈이나 꾸게.
길고 긴 터널에서 꿈을 향해 나가기 위해서는
장밋빛 또 다른 세상에 대한 희망보다는
작은 손전등이 필요하다.
작은 손전등의 위로로 용기를 얻을 수 있길.
그럼에도 터널 끝에 펼쳐진
또 다른 자신의 세상을 향해 묵묵히 걸어 나가길.
작은 손전등 하나의 위로밖에 못하는 마음 이해해주길.
#청춘에게 희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