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꿀 수 없는 것은 바꿀 수 없다. 대신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꾼다. 잡초에게서 배운 삶의 지혜다. 잡초는 자신이 처한 환경을 바꿀 수 없다. 그렇다면 잡초는 어떻게 그렇게 끈질기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잡초가 바꿀 수 있었던 것은 잡초 자신이었다. 그리고 잡초가 자신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었던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변화하지 않는 것이었다.
자신을 변화시켜서 살아남은 잡초를 바꿀 수 있게 만든 변화하지 않는 것은 바로 “목적”이다. 잡초의 변하지 않는 목적은 씨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목적이 명확하기 때문에 그 목적지까지 가는 방법은 가지각색 자유로울 수 있다. 분명한 목적을 세우고 그 목적에 맞게 자신을 변화시킨다. 크기를 바꾸거나 생활패턴을 바꾸거나 자라는 방법을 바꾸는 것이다.
잡초의 파란만장 생존 방식은 우리의 인생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삶을 살기 위해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에 맞게 삶을 자유자재로 변형시키면 목적에 나아가면 된다. 하지만 실제 삶은 그렇게 명확하지가 않다. 목표를 분명히 하는 것도 어렵고 힘겹게 목표를 정했다고 해서 그 목표를 향한 길에 순탄하지만도 않다.
목표를 향한 길에서 난관을 만나 극복하지 못하고 주저앉을 때고 있고 맞는 길이라고 자부하며 최선을 다해 헤쳐나간 길이 목적지와 반대의 길일 때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 과정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런 시행착오를 겪으며 우리는 한 단계 더 성숙한 자세를 갖고 목표에 다가갈 수 있다.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목표와 원칙 한 두 개만 정해 놓고 나머지 것들은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변화시켜 나가면 된다. 몸집이 큰 것도 작은 것도 꽃이 예쁜 것도 그렇지 않은 것도 무리를 지어 자라는 것도 그렇지 않은 것도 모든 모습이 다 잡초의 모습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분명한 것은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자라던 잡초는 꼭 씨앗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바꿀 수 없는 것에 집중해 의기소침해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자신을 맞추며 목표를 성취해 내는 잡초의 모습에서 선택과 집중의 올바른 예를 본다.
삶에 지쳐 목적을 잃고 헤매고 있다면 잡초와 함께 차분히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 좋겠다. 뽑아도 뽑아도 끝이 없이 자라나는 잡초처럼 실패해도 쓰러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을 가져보자. 아무도 뒤돌아 봐주지 않아도 꽃을 피우고 씨를 만드는 잡초처럼 누군가가 봐주지 않아도 스스로를 특별하게 생각하자.
가장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도 아닐뿐더러
가장 현명한 자가 오래 사는 것도 아니다.
변화하는 자만이 유일하게 살아남는다.
-다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