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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는 묵음이야."

달리는 신부의 여름방학 프로젝트

여/름/방/학/이/다. 


숙제가 없는 여름방학, 무엇인가 해야 할 것 같아 스스로 과제를 찾던 중, TV 광고에서 머리에 박히는 문구 하나를 들었다.


"H는 묵음이야."


과자를 든 전지현이 내 귀에 속삭이듯 말하는 이 말은 마치 무슨 마법의 주문처럼 뇌리에 남게 되었다.


길림양행이라는 글로벌 아몬드 회사가 새 브랜드 바브(HBAF)를 선보이며 'H는 묵음이야'를 말할 때, 나는 다른 '바프'를 만났다.


바프를 만나다


1970년 미국에서 만들어진 여행용 미니벨로 자전거가 '바이크 프라이데이(Bike Friday)'인데, 이것을 줄여서 '바프'라고 부른다. '프라이데이'는 소설 로빈슨 크루소에서 크루소가 금요일(Friday)에 만난 그의 믿음직스런 동료 이름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자전거도 즐겨탄다. 그런데 이 둘을 결합시켜 자전거 여행을 생각해 본 적은 없었는데 그때 바프가 내게 왔다. 접히는 미니벨로는 휴대성이 좋아서 세계 어디라도 갈 수 있는 여행 친구다. 바프는 그동안 내가 상상으로만 꿈꾸었던 모험의 세계로 안내해 주었고, 나는 바프와 함께 떠날 준비가 되었다. 


나의 베프, '바프'


'나의 믿음직한 여행 동료이며, 항상 같은 자리에서 나와 함께 할' 동반자 바프와 함께 여름방학 프로젝트를 떠난다: <바프와 함께 제주도에서>


다른 세상을 만나다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캠퍼스가 있는 하양에서 출발해 금호강을 따라 내려가면 낙동강을 만난다. 그리고 낙동강 종주길을 계속 내려가면 합천, 창녕을 거쳐 부산 낙동강 하구둑까지 연결된다. 그리고 부산항에서 배를 타고 제주도로 갈 수 있다. 바프와 함께 다른 세상으로 나아간다.


이제, <바프와 함께 제주도에서> 시작해보자.

하양에서 부산 낙동강 하구둑까지 경로


여행이란 떠나는 것만이 아니라 돌아오는 것이다.


여행이란 움직이는 것만이 아니라 멈추는 것이다.


여행이란 멀리 보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가까이 보기 위해서이다.


여행이란 채우는 것만이 아니라 비우기 위해서이다.


여행이란 세상을 발견하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을 만나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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