늠름한 비스카야인과 용감한 돈키호테가 벌인 대단한 싸움의 결말이 나다
남편 만나러 가는 비스카야 부인의 마차를 세우고 왔던 길을 도로 돌아가라는 돈키호테의 말에 화가 난 부인의 하인, 비스카야 사람은 돈키호테와 싸우게 되었다. 과연 누가 이겼을까?
하늘이 큰 일을 하라고 우리의 돈키호테 기사를 지켜주셨다. 마차에서 내린 부인은 자기 하인을 구하기 위해 돈키호테에게 용서를 빌었고, 숙녀에게는 마음이 약한 돈키호테는 기꺼이 그의 무례를 용서했다.
p. 141. 하늘과 우연과 행운이 나를 돕지 않는다면 세상은 부족한 상태로 남을 것이며...
>>> 대단한 자신감이다. 나이 오십 정도 되면 가져볼 수 있는 걸까?
젊었을 때는 주변과 나를 비교하느라 위축되고 눈치를 보며 살았던 것 같다. 나보다 월급이 많아 보이는 사람, 비싼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 더 좋은 대학을 나온 사람, 날씬하고 몸매가 좋은 사람, 얼굴이 잘생긴 사람..... 비교하자면 끝이 없다.
내가 없어지면 세상이 조금 부족해지기는 커녕 아무도 모를 것 같은데.....
내가 없어도 세상은 잘만 굴러갈 것 같은데....
이런 생각에 슬쩍 우울해지다가도 내가 없어져서 세상이 망한다고 가정해보면 그것도 썩 좋은 일은 아니다. 내가 없어도 잘 굴러가는 조직이야 말로 내가 잘 이끌고 이루어 놓은 세계이지 않겠나? 후배를 잘 양성하고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앞을 열어주는 것도 먼저 걸어가는 사람의 의무다.
나의 노력으로 뒤따르는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것도 보람이고 기쁨이며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것에 일조한 나의 수고는 그것 자체 만으로도 반짝인다. 그러니 내 존재가 없어진다면 꼭 그만큼 세상은 부족해지고 아쉬움이 남는다.
어느 순간 가슴은 서서히 환희로 차오르고,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나보다 먼저 앞서 살아가셨던 조상님들의 수고로움에 고개가 저절로 숙여진다.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이며, 건강한 신체로 태어난 행운과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우연 속에서 하늘의 신이 있다면 나를 내려다보며 빙긋 웃을 것 같다.
...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