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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이드 Oct 10. 2022

쉽게 읽는 돈키호테 1-42

객줏집에서 더 일어난 사건과 다른 여러 가지 알아 둘 만한 일에 대하여

포로의 사정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그를 돕고 싶어했다. 특히 페르난도는 자기 형과 인연이 있으니 후작인 형이 소라이다의 세례 때 대부가 되게 주선을 해주고 고향에 돌아갈 때 대위라는 신분에 어울리게 귀향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까지 했으나 포로는 호의에 감사하기만 할 뿐 받지는 않았다.




시간이 지나고 밤이 되었을 때 객줏집에 새로운 손님이 찾아왔다. 그는 판관으로 멕시코 법원으로 부임해 가는 길이었으며 딸과 함께였다. 판관의 얼굴을 보고 포로는 자기 막내 동생임을 직감했으며 판관의 하인에게 넌지시 알아본 결과, 판관은 레온의 산악마을 출신으로 이름은 석사 후안 페레스 데 비에드마이며, 아내는 딸을 낳다가 죽었는데, 그녀가 결혼할 때 가져온 지참금으로 부자가 되었다고 했다.



포로는 자신의 처지가 몹시 궁핍해서 동생 보기 부끄러웠는지라 알은 체를 했을 때 동생이 반가워할지 어떨지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신부님과 페르난도, 카르데니오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논했고 신부님이 총대를 맸다.


신부님은 판관에게 다가가 포로의 이야기를 전해주었고, 판관은 자기 형의 소식에 가슴이 절절해졌다. 둘째 형은 페루에서 부자가 되어 낭비벽이 있는 아버지가 넉넉히 생활하게 할 정도로 돈을 부쳐드릴 정도이며, 그 덕분에 자기도 공부를 마저할 수 있었고 이렇게 판관이 된 것이라 했다. 형이 살아 돌아올 수 있도록 해 준 소라이다의 선의에 감사하며 어떻게든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동생의 반응에 감동한 포로는 스스로 동생 앞에 나타났고 22년 만에 상봉한 두 형제는 서로 얼싸안았다. 판관은 소라이다에게 형에게 자유를 준 은혜에 감사하고 싶다며 자신의 재산을 주겠다고 했다.






밤이 깊어 다들 잠자러 가고, 돈키호테는 거인이 나타나 성 안의 아름다움을 탐내 습격하면 곤란하니 보초를 지키겠다며 밖으로 나갔는데,  날이 밝기 직전 어디선가 무반주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들렸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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