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지만...
늘 그렇지만
또 이렇게 네 안부만을 묻는다.
잘살고 있느냐고….
더 이상 무슨 말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럴 수 없기에….
늘 그렇지만
하늘 높은 가을 어느 날엔가
가지런한 전나무 가로수길을 나란히 걷고 싶다는 소망을 가슴속에 묻어야 한다.
내가 네게 부담스러운 존재이고 싶지 않은 꼭 지키고 싶은 내 작은 자존심 때문에….
조회 수가 두드러진 익명 글을 다음 카페에서 발견하고서
어쩌면 ‘나일까’하는 생각을 하며 피식 웃었다. 설마….
그 후로도 글의 조회 수는 늘어만 가고 세월은 또 흘러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