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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니아 Sep 16. 2024

늘 그렇지만...

늘 그렇지만...


늘 그렇지만

또 이렇게 네 안부만을 묻는다.

잘살고 있느냐고….

더 이상 무슨 말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럴 수 없기에….   

  

늘 그렇지만

하늘 높은 가을 어느 날엔가

가지런한 전나무 가로수길을 나란히 걷고 싶다는 소망을 가슴속에 묻어야 한다.

내가 네게 부담스러운 존재이고 싶지 않은 꼭 지키고 싶은 내 작은 자존심 때문에…. 

    

조회 수가 두드러진 익명 글을 다음 카페에서 발견하고서 

어쩌면 ‘나일까’하는 생각을 하며 피식 웃었다. 설마….   

  

그 후로도 글의 조회 수는 늘어만 가고 세월은 또 흘러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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