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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그네 0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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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놀 Feb 16. 2022

거울의 시간

시, 차이와 사이

거울의 시간          



조용하고 맑은 세상을 가진 

너는

웃지도 않고 울지도 않지

향기도 없고, 

고정된 틀만 있으면 

그곳에 살지

맑은 물방울이 고인 순간

너의 시간은 

“장미처럼 착착 접힌 

귀”처럼 너대로의 계절이지

너는 봄도 타지 않고

가을도 타지 않고

더운 여름에도 떠나지 않고

눈이 내린 겨울날에도 바라만 보지

너의 세계로 들어오는 누군가

날마다 밖으로 나돌고 싶다는 

설렘을 말하고

내가 누구냐고 네게 묻는 아이러니도

그냥 들어주고

떠날 때가 언제냐고 묻고,

지금이라고 말하며 돌아서도

그냥 들어주는 네게

말 건네는 것은

날마다 새로운 을 열고

맑고 고요하게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지

너의 시간은 그렇게 

맑게 게인 날마다의 창이지 


*인용 부분 이상의 <명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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