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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그네 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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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놀 Feb 05. 2022

유리가 번식해온 시간

차이와 사이

유리가 번식해온 시간 

    

사막을 지나던

소금 상인들이 불을 지폈다

끓어 오른 모래가

바닥에 고였다

굳었지만 투명했다

     

물기 없는 투명함이 빛을 먹고 번식해온 시간

애초에 액체인가, 고체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네가 고여있는 틀이 너를 만들었기에

    

날마다 새롭게 부서지는 빛을 담아 번식하는 것이

너의 생인 것처럼

날마다 달아나는 좋은 날들을 따라가는 것이

나의 생이다   

  

너를 보는 내가

나를 보며,

투명하게 번식하는

네가,

내게 주는 빛을 마셔

나는 자랐다    

 

며칠 후면 너는 봄빛을 마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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