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가 번식해온 시간
사막을 지나던
소금 상인들이 불을 지폈다
끓어 오른 모래가
바닥에 고였다
굳었지만 투명했다
물기 없는 투명함이 빛을 먹고 번식해온 시간
애초에 액체인가, 고체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네가 고여있는 틀이 너를 만들었기에
날마다 새롭게 부서지는 빛을 담아 번식하는 것이
너의 생인 것처럼
날마다 달아나는 좋은 날들을 따라가는 것이
나의 생이다
너를 보는 내가
나를 보며,
투명하게 번식하는
네가,
내게 주는 빛을 마셔
나는 자랐다
며칠 후면 너는 봄빛을 마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