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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의 소중함과 고마움

by 배은경

5월 5일 일출이 5시 42분, 일몰은 오후 7시 19분이다.

전원주택은 자연 시간에 맞춘 삶을 살게 한다. 자연의 빛과 소리가 잠을 깨우면 일어나서 테라스로 강아지들과 나간다.


아직 새벽은 쌀쌀한 날씨여서 점퍼를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얼굴을 스치는 바람이 참 좋다.


박새, 손가락 길이 정도 새(박새의 아기새로 추정), 멧 비둘기, 까치, 꿩이 모습을 보여준다. 주변에 나무가 많아서 새들의 맛집이고, 새 둥지가 많은 산실이다.

동백나무에 대나무 잎으로 만든 빈 둥지
우체통 안에 만든 둥지

나무마다 앉아서 새들은 소리도 다양하게 자신만의 노래를 하며 아침을 맞이한다. 새들의 지저귐은 웅장한 하모니로 오케스트라 공연장에 있는 느낌이다.


람이 세차게 부는 날은 새들의 합창을 들을 수가 없다. 새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아서 안부가 궁금해진다.


바람에게 기대어 춤을 추는 나무들의 자태도 보고, 구름도 감상다. 자연과 교감하대화하다 보면 눈부신 햇살과 마주한다. 부시고 찬란한 햇살이 살며시 다가와 나를 감싸고 있다. 커피의 향과 맛을 음미하며 따뜻한 햇살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일상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느끼는 시간이다.

떠오르는 태양과 박새

이른 아침 맑은 나와 만나서, 지금 이 순간의 고요함과 단단함 울림을 '지금 여기에 있는 마음에 저장'한다.


나만의 의식으로 성찰의 시간을 보내고 도서관에서 희망도서로 신청하여 빌려온 책을 읽는다. 도서관에 희망도서를 신청하면 알람이 온다. 희망도서 도착 알람을 받고 지난주 세 권의 책을 빌려와서 짬짬이 읽고 있다.


이른 아침 자연이 주는 에너지를 받은 내면의 고요함은 책 읽기 집중도 잘된다.

내면소통은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읽다가 소장
브런치 작가 비법이 담긴 책
책을 받으며 웃게 해 준 표지

제주에 오고 미니멀라이프 삶을 지향하며 살고 있지만, 책 구입은 고민이 많다. 도서관에서 희망도서로 신청하거나, 도서관 소장유무를 검색하고 예약대출도서로 신청해서 빌려본다.


희망도서를 신청했는데 도서관에 알람이 왔다.

"출판 연도 3년 이상 경과된 도서는 희망도서 신청 제외대상입니다."희망도서를 신청하려면 출판연도를 봐야 하는 것을 처음 알았다. 출판 연도 3년 이상 책은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지 않다면 구매해서 읽어야 한다.

16개의 제주 공공도서관 중 한라도서관과 우당도서관에만 소장

책이 출간되면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그리고 둘 다 아니어서 작가가 전하고 싶었던 귀한 이야기가 묻혀버릴 수도 있다. 작가의 책이 재조명을 받 재출판의 길을 열어주는 의미 있는 방법이 있다.


좋은 책을 공유하고 싶으면 도서관에서 희망도서로 신청하자. 내가 도서관에서 희망도서로 신청하면 나도 읽고, 희망도서가 도서관에 소장.


묻혀버릴 수도 있는 작가의 책이 언젠가 도서관에서 독자를 만나고, 재조명되어 빛을 볼 수도 있다. 가끔 재출간을 통해 베스트셀러로 거듭나는 책도 있에, 희망도서 신청은 작가에게 기회를 주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읽고 싶고, 공유하고 싶은 책을 희망도서로 신청하고 도서관 알람이 오기를 기다린다.


제주 도서관 관련 글입니다.

https://brunch.co.kr/@baeeunky/454

꿩알을 찍은 동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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