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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이었던 복층이 있는 집.
다락방 같은 복층에 나의 작업실을 꾸몄다.
오후 2시쯤이 되면 내 책상 옆에 있는 창문으로 햇살이 쏟아져 들어온다.
이 시간이 참 좋다.
하루에 몇 시간 되지 않는 귀한 시간.
일단 올라와 앉으면 좋은데…
이층까지 올라오는 길이 왜 이리 먼 지…
일주일에 이 시간을 누리는 날이 얼마 되지 않는다.
요즘은 계속 숲 속을 그리고 있다,
마음에 들게 그려진 숲이 오후의 햇살과 잘 어울린다.
계속 망치기만 하다가 간만에 마음에 들게 그려진 그림에 손 대면 또 이상해질까 쉽게 손대지 못하고 있다.
일단 망쳐보자.
망치는 일도 용기가 필요하다.
글은 엉덩이로 쓴다는 명언을 누가 했던가…
그림도 마찬가지다.
일단 여기에 앉아야 한다.
앉으면 뭐라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