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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니토끼 May 23. 2024

두꺼운 책은 이렇게…


개: 비가 또 와요.

진짜 징글징글하네요.


토끼: 그러게요. 이 시기에 장마처럼 비가 오네요.

어? 근데 <월든>을 들고 오셨네요?

읽어보셨어요?


개: 아, 이거요?

두꺼워서 턱 괴기 좋아서요.

그리고 이거 들고 다니면 멋있어 보이잖아요.

사장님은 읽으셨어요?


토끼: 부끄럽지만 읽다 말았네요.

숙제를 안 한 느낌이어서 다 읽어야 하는데…


개: 산책도 못 하고… 들고 왔으니까 조금 읽다 갈게요.


토끼: 네, 그렇게 하세요.





잠시 후, 개 손님의 코 고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월든>은 베개로나 쓰일 것 같다.




 * 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친환경 무소유의 삶을 실험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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