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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다쟁이 Jun 30. 2024

나도 할 수 있다, 홈베이킹(4)

-에그 타르트-

타르트는 파이의 하나다.

얇은 파이 위에 과일을 얻으면 과일타르트. 호두를 얻으면 호두타르트.

그리고 우리가 흔히 접하는 에그타르트.

어쩌면 우리가 옛날에 먹는 달걀빵과 비슷하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타르트에 들어가는 달걀은

일반달걀을 익혔다기보다는 생크림이랑 여러 가지 재료를 얻어 마치 푸딩 비슷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선생님이랑 같이하는 네 번째 수업은 타르트였다.

타르트의 바삭함을 좋아하는 나는 과연 타르트도

내가 직접 만드는 것인가? 하고 의문을 품었었다.

하지만 그 의문은 의문이 아닌 실제가 되었다.

그것도 손으로 직접 모양을 만드는 핸드메이드 타르트~~


타르트 반죽은 일반 빵을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

슈가파우더와 버터를 섞고 거기에 달걀을 섞어

체를 친 밀가루를 섞으면 된다.

부풀리는 빵은 아니라 베이킹파우더가 들어가지는

않는 것 같았다.

잠시 휴지를 시킨 타르트 반죽은 6등분을 해

반죽틀로 들어갔다.

그리고 바닥부터 손으로 눌러서 차츰차츰 위로 끌어올려 모양을 만들어갔다.

마치 도자기를 빚는 것처럼 균일하게 모양을 만들다 보면 어느덧 입구까지 반죽이 올라와 컵모양의 타르트 틀이 완성이 된다.


타트트 틀

끝이 좀 울퉁불퉁 굽기 전에는 뭔가 좀 부족한 듯

엉성해 보여도 굽고 나면 손으로 반죽한 타르트 틀이

훨씬 더 먹음직스럽고 정감 있어 보였다.

투박한 매력이랄까? 요즘은 정교한 것보단 투박한

매력에 자꾸 이끌리게 된다.(아마도 나이 탓 일수도^^)


틀이 완성되면 생크림과 섞은 달걀물을 넣는다.

80프로쯤..

오븐에서 구워질 때 달걀물이 살짝 부풀어 오르며

구워지기 때문에 너무 많이 넣으면 넘칠 수 있다.


달걀물을 넣은 타르트

이제 오븐에 넣기만 하면 아마도 마법처럼 혹은

기적처럼 새 옷을 갈아입은 듯 짠하고

에그타르트가 완성될 것이다.


오븐에서 메이크 업 받는 타르트


5분정도 식히기


완성된 에그타르트

시중에서 파는 에그타르트는 얕은 에그타르트인데

오늘 내가 만든 타르트는 깊은 틀 타르트였다.

식감은 푸딩 같고 바삭한 그리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맛이 풍부한 타르트였다.

맛이 이렇게 좋으면 어쩌란 말인가? ㅎㅎ


버터에 깊은 바디감과 달걀의 부드러움과 박력분의

포근함이 자꾸 나를 꼬드기고 있다.



집에서 실습한 에그타르트


딸이 그려준 내 모습에 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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