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까지 152일 남았습니다.
더위를 날려버리는 계곡물의 빠른 유속처럼 또 지나갔다.
6개월 퇴사 프로젝트중 2/3가 지난 시점이다.
지난 한달동안 나의 퇴사 프로젝트 성과는 어땠을까?
스포부터 하자면 반반치킨, 짬짜면과 같이 만족과 아쉬움이 공존한다.
퇴사 프로젝트는 3가지이다.
하나, 돈
둘, 건강(외모)
셋, 마인드
퇴사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유튜브 채널을 하나 더 만들지, 셀러를 할지 고민을 하다 결국 셀러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달 월 100만원의 세전 순수입을 거뒀고 7월 목표는 월 120만원이었다.
그런데 결과는 어땠을까?
무려 250만원 가까이 된다.
7월 20일 무렵 이미 6개월 목표인 150만원이 돌파했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렇다.
6개월짜리 목표를 불과 4개월만에 초과달성했다.
사실 퇴사프로젝트중 최고 난이도로 뽑은 과제였다.
다른 프로젝트와 달리 나의 의지만으로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늘이 나의 퇴사를 응원해서일까?
적은 인풋으로 엄청난 아웃풋을 내고있다.
물론, 이 상승세는 언젠가는 하락할 것이다.
나의 인생에서 성공했던 경험은 언제나 그랬다.
더 중요한 사실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노력하면 올라갔다는 사실.
운이 좋아 조기 달성, 초과 달성을 했지만 언제든 떨어질 마음의 준비는 되어있다.
조금 더 보완해서 꾸준히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 다시 반등할 것이다.
훗날 실적이 안 좋아 괴로워도 이 글을 보며 이겨내자!
프리랜서로 가는 길은 외롭다.
그래서 더 단단해져야 한다!
조기달성했기 때문에 남은 2달은 테스트도 하고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것이다.
8,9월 모두 순수입 200만원 목표로 준비된 퇴사를 위해 힘차게 걸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쉽다...
너무 좋은 템포였다.
불과 2주전까지 그러니까 7월 16일경까지 아주 좋았다.
13일만에 1.4kg를 감량했으니까 말이다.
게다가 7월부터 러닝도 운동루틴으로 집어넣으며 운동회수 및 강도를 늘렸다.
이대로라면 1,2개월차에 채우지 못한 목표를 4개월차에 보완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원체 체중이 많이 나가서였을까?
오른쪽 무릎에 이질감이 느껴졌고 힘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현재 운동을 못한지 2주가 넘어간다.
군것질류를 줄이는 등 식단조절로 다행히 부상후에 700g을 더 줄였다.
이렇게 아쉬움만 남은채 2.15kg 체중감량에 만족해야 했다.
만약 무릎이 건강했으면 최소 3kg 이상 감량했을것이다.
그래도 뭐 어쩌겠는가?
현재 나의 체중은 과거의 내가 만든것인데...
씁쓸하고 안좋은 경험을 얻었으니 살을 빼야할 동기가 생길뿐.
무릎이 아파 운동을 못하고,
물리치료를 받는 시간을 낭비하며,
돈까지 들고 있다.
이 무슨 불쾌한 경험의 연속인가...
내가 무조건 퇴사프로젝트로 6개월, 15kg를 감량해야할 강력한 동기가 생겼다.
첫번째 프로젝트인 수입이 조기달성해 아주 기뻤지만 정작 나의 마인드는 그렇지 못했다.
역설적이지만 오히려 불안했다.
내가 셀링 하고 있는 플랫폼의 정책 변화가 있어 불안했다.
7월달에 쌓은 성과들이 단순히 운이었을까봐 불안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계가 보이는 점이 있어 불안했다.
다음달에도 이정도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 불안했다.
왜 때문일까?
나는 퇴사에 앞서 불안할까봐 직장소득, 유튜브 창출 소득을 제외하고 새로운 파이프라인 목표를 세웠다.
그리고 성공했다.
그것도 아주 빠르게! 최종 목표치의 166%를 돌파하며!!!
불안감이 나를 엄습할 무렵... 그니까 조기달성을 할 무렵 무릎에게 부상이 인사를 건넸다.
생각해보자.
불안감의 진정 원인은 무엇이었나?
하나. 무릎부상으로 인한 미라클모닝 루틴이 깨졌다...
새벽기상 메인 루틴은 당연코 운동이었다.
그러나 운동을 할 수 없게 되니 루틴이 엉망이 되었다.
새벽에 일어나 태양의 기운을 가득 받으며 운동을 하고싶어했던 나였는데 그럴 수 없으니 기상 의지도 사라지고 루틴도 박살나버렸다.
한번, 두번 기상시간을 어기다 보니 부정이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찾아온것이다.
7월말 무렵 이러한 문제를 타개하고자 새벽루틴을 변경하였고 지금은 그나마 평정심을 찾았다.
둘, 독서량이 줄어들었다...
독서를 하겠다고 배정한 시간(출퇴근 시간)은 늘었지만 오히려 독서량은 줄어들었다.
전에는 한달에 8~10권씩 책을 읽었지만 지난달에는 4~5권의 도서와 함께했다.
철학 책으로 불안감을 잠재우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요즘 독서에 좀 소홀했다.
책을 읽으면 나는 힘이 생긴다.
책속에는 저자가 독자에게 주는 수많은 선물이 있다.
어떤 선물은 반창고이며,
다른 선물은 희망이며,
또 용기이기도 하다.
8월에는 이전에 구매하고 못읽고 있는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을 기필코 읽고야 말것이다.
요즘들어 주변사람한테 짜증을 많이 내는게 아마 나의 불안감이 잠재하고 있어 그럴것이다.
글을 쓰며 속으로 외쳐본다.
8월달에는 나를 더 존중하자!
그리고 또 사랑하자!
나는 지금 너무 잘하고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길을 걷고 있다!
남은 2개월 후회없도록 멋지게 하루 하루를 보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