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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드퓨처 Aug 16. 2022

멋진 리더에 대한 추억


사회 초년병 시절 참 멋지다고 생각했던 상사분이 있었다. 본인 전공 외 분야에 대해 어설프게 아는 척하지 않고 깨끗하게 모름을 인정했다. 그리고 잘 모르는 분야를 내게 임했는데, 절대 신뢰를 함께 다. 즉, 해당 분야에 대한 전략 수립부터 실행까지 전부를 내게 맡기셨다.     


그분은 리더로서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신뢰에 기반한 권한 위임을 20여 년 전 이미 실행던 것이다. 는 속으로 생각했다. 햇병아리인 내게 뭘 보고 그렇게 중요한 임무를 맡기는 걸까? 덕분에 나는 조금 이른 나이에 분에 넘치는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누릴 수 있었다. 상사분이 신뢰를 주실수록 나의 열정은 높아만 갔고 이는 기대 이상의 결과로 이어졌다.


요즘 권한 위임과 신뢰가 리더십의 최대 화두이다. 그러나 적지 않은 수의 리더들은 권한 위임을 하면서 내심 불안해한다. 과연 저 친구가 잘 해낼 수 있을까? 차라리 내가 하는 편이 지 않을까? 거기다 신뢰까지 하라고 하면 정말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고, 믿음은 무한 열정을 일깨운다. 이것은 심리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또한 자신이 자신의 의지로 무언가를 통제할 수 있을 때 행복을 느낀다는 보고도 있다. 이를 통제 소재라고 하는데, 이것이 강한 사람은 자신의 노력이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한다. 리더의 신뢰에 기반한 권한 위임이 통제 소재를 강화하기 때문에 원은 최선을 다할 것이고 이는 좋은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어떤가? 이래도 권한 위임이 불안의 대상인가? 래도 불안하다면 그것은 팀원이 업무를 수행하는 데 뭐 도와줄 것은 없는지 세심히 살피는 것으로 해소하기를 권한다.


20여 년이 흐른 지금 나는 과연 내가 얘기하고 있는 걸 잘 실행하고 있는지 곱씹어 봐야겠다. 옛날 나에게 신뢰가 무엇인지 가르쳐주셨던 리더분을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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