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트빌리시에는 낭만과 NONONO패밀리가 있다.

by 행복해지리

1. 비행기에서 내게 토한 그놈

2. 조지아 시작이 좋지 않다

3. 엎어진 김에 쉬어가자

4. 스테판츠민다(카즈베기) 룸스 호텔 가성비에 대하여

5. 누군가 침입했다

6. 지금 여기, 스테판츠민다입니다

7. 에어비앤비 숙소 구할 때 한번 더 살펴볼 것들

8. 삶이 그대를 속일 때 하맘 (Hammam)으로 가자

9. 올드 트빌리시에는 낭만과 NONONO패밀리가 있다.








떨어지는 햇살이 올드타운을 따듯하게 감싸주는 날이었다.


조지아를 가기 전 내 발걸음은 늘 메여있었다. 주렁주렁한 행복에.

등에는 각종 상황에 대비한 육아용품이 한 짐이고 두 손은 고만고만한 남매와 손잡고 걸었다.

에너지 넘치는 남매를 사람 많은 거리에서 안전하게 지키고자 늘 긴장 상태로 걷게 된다.

남편과 함께하면 짐과 한 손이 자유로워지지만 남매는 누울 자리를 기가 막히게 알고 걷지 않고 냅따 뛰어버린다. 내 걸음걸음 주변 경치도 보고, 햇살도 느끼고, 아기자기 소품샵을 구경하는 일은 언감생심.


그날은 가능했다.

떨어지는 햇살이 올드타운을 따듯하게 감싸주는 날이었다.



P20190110_180441497_8DBE9263-C9A5-4C5F-AA10-9F2D868F22CA.JPG 따듯한 볕이 감싸는 올드시티를 꼭 걸어보세요
20190110_161859 (1).jpg 거리의 밴드공연에 한껏 기분이가 업이 되었다.
P20190110_182443196_AA65D7BD-E994-46A6-BB87-55D6C38C8857 (1).JPG 우리 모두 신났던 올드시티 거리








와인의 나라 조지아. (조지아의 와인이야기는 한 번에 집중해서 나눌 예정)

코르크 마개로 만든 센스 있는 리스가 눈길을 끈다.

와인과 꼬마 술병들, 아기자기한 관광용품도 판매하는 상점이었다.

이곳에서 구입한 허브솔트를 돌아와서 지인들에게 선물도 하고 조지아를 추억하며 아껴 먹었다.




20190110_130453.jpg 우리를 유혹하는 센스 있는 코르크 리스
20190110_130515.jpg 잊지 못할 여행을 만들어준 고마운 내 짝꿍, 우리 리더, 나의 조드 ♥
IMG_20190110_130816135.jpg 향수병처럼 예뻐서 다 갖고 싶던 어여쁜 술병들







자유광장에 있는 성 게오르기우스 동상 (11 Aleksandr Pushkin St, Tbilisi 0105 조지아)



올드시티를 걷다가 도착한 자유 광장에서 화려한 동상을 만났다.

화강암 기둥 위에 금도금으로 화려한 성 게오르기우스 동상이다.


성 게오르기우스는 기독교의 중요 성인으로 수많은 나라와 지역에서 중요한 상징으로 삼는 일이 많다.

잉글랜드 왕국의 국기에 적색 십자 문양, 모스크바시 문장 등이 이에 해당된다. 조지아라는 영어식 국가명이 여기서 기원한다. 게오르기오스는 조지아어로 წმინდა გიორგი 영어로는 Saint George이다.


성 게오르기는 대부분 용과 함께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다음 전설 때문이다.

성인이 어느 나라를 지나다가 용의 제물이 된 여인을 만났다. 이 나라에서는 용에게 계속 어린양을 제물로 바치고 있었는데 데이상 양이 없어지자 여인들을 제물로 바치고 있는 중이었다. 성인은 그녀를 구하기 위해 용을 기다렸다가 십자가 모양을 만들어 보이며 용을 붙잡았다. 그리고 왕과 백성들에게 '만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세례를 받는다면 용을 죽이겠다'라고 말했고 모두 동의하였다. 그래서 창으로 용을 죽이고 왕과 백성 15,000명이 세례를 받게 되었다.




조지아국장.JPG 조지아 국장에서도 용을 무찌르고 있는 성 게오르기우스를 볼 수 있다.









NONONO 패밀리


광장을 지나 걷다가 커피와 와이파이를 찾아 서브웨이에 자리를 잡았다.

서브웨이를 조지아에서는 საბვეი라고 쓴다. 언제 봐도 동글동글 예쁜 조지아어.

그곳에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물이 나오지 않는 숙소 환불 문제와 꼬인 일정을 정리하며 쉬고 있었다.


그때

카운터에서 아이가 과자를 한 움큼 집어 들어 도망간다.

놀라서 아이를 저지하려고 NONONO를 외쳤지만 아이는 우리를 쳐다보고 대수롭지 않다는 듯 여유 있게 달아나던 일에 집중했다.

말보다 더 빠른 직원은 도망가는 아이를 뒤쫓아갔고 밖에는 패거리로 보이는 집시 무리도 보였다. 곧이어 경찰과 함께 모두 연행되어 서브웨이로 돌아왔다. 능글능글한 패거리는 이런 상황이 일상적인 듯 여유가 넘쳤다. 긴장은 이방인의 몫.

그 패거리는 훈방조치가 된 것인지 늦은 저녁 자유광장 일대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다시 볼 수 있었다.


조지아는 안전순위 세계 7위를 기록할 만큼 안전한 여행지다. 그럼에도 올드시티 주변이나 사메바 성당과 같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지역에서는 소매치기가 발생한다. 관광객에서 금전을 구걸하며 시선을 분산시키고 일행이 소매치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출처 : 조지아 정착 가이드북)


그들이 그런 무리였을까?

평화롭고 아름답기만 하던 조지아에 유일한 긴장감을 준 그들. nonono 패밀리가 올드시티에 있었다.





* 여행이야기가 바닥날 때까지 토요일에 글을 발행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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