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녀온 후 더욱 절감한다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왔다. 비행기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다닐 때는 살짝 현실 도피하는 것처럼, 미래로 해야할 일을 미뤄두고 즐기기만 했는데. 이제 현실이구나.
아직 젤라또 가게 알바도 구하지 못했고, 아무것도 해둔게 없는 상황이었다. 심호흡을 하며 마음이 차분해질 때까지 기다렸다. 마음의 파동이 고요해지면 앞으로의 계획을 대략적으로라도 계속 적고, 수정하기를 반복했다.
회사에서는 같이 일하는 사람이 있으니 어떻게든 일이 진척됐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 다르다. 시도하지 안하면, 아무것도 달라지는게 없다. 완벽만 바라며 미루기보다 쪽팔리더라도 매맞는 심경으로 뭐라도 해보는게 무조건 필요했다.
나는 실행력이 약한게 큰 단점이다. 회사 다니던 시절, 다양한 이유를 대며 미루다가 안했던게 있었다.
바로 브런치나 인스타 계정을 꾸준히 운영해보지 못한 것.
진솔한 고민과 주니어로서 회사생활 팁을 나누면 좋았을텐데. 그때만 할 수 있는 생생한 이야기가 있지 않은가.
어찌나 후회했던지. 과거의 착오를 더는 반복하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브런치와 인스타 계정을 시작했다.
제대로 시작한지 불과 한달도 안됐으니 아직은 미약할 수밖에 없다. 다만 예상했던 것보다 반응이 저조해 실망하기도 했다.
그럴때마다 책에서 본 이 문장이 번뜩 떠오르기도 한다.
'느리고 답답할지언정 결국 자신만의 속도로 성취해내는 이들에게서 작은 힘을 얻는다. 한때는 번뜩이는 순간만을 좇았지만, 지금은 내 삶이 마이페이스의 꾸준함으로 건실히 단련되고 숙성되길 바란다.'
- 출처: 아무튼 달리기 -
처음부터 잘되기를 바라기보다 그저 나만의 속도로 꾸준하게 해나가야지. 오늘도 또 다짐하며 노트북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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