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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상절리 Jun 26. 2024

내 안의 '불안이'를 잠재운 루틴

'안녕. 난 불안이야. 난 안 보이는 무서운 것들에 대비해. 미래를 계획한다고.' 


'안녕. 난 불안이야. 난 안 보이는 무서운 것들에 대비해. 미래를 계획한다고.' 


얼마 전에 본 인사이드 아웃2. 주요 캐릭터 중 '불안이'의 대사다.


영화 속 주인공인 라일리의 머릿속에 감정 컨트롤 본부가 있는 것처럼, 나한테도 그런게 있다면 어떤 감정이 메인일지 상상해봤다. 아마 퇴사 후엔 '불안이'가 주도권을 잡지 않았을까. 









개략적인 계획은 세워두긴 했지만,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 불가한 상황. 처음엔 내가 보내는 일상이 거창하지 않고 그저 흘러가는듯해 불안했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나보다 먼저 길을 걸은 랜선 퇴사 선배들의 여러 콘텐츠를 보고 생각이 바뀌게 됐다. 조회수와는 상관없이 꾸준히 게재되는 퇴사일기 릴스와 브런치를 보며 많은 위안을 얻었다. 


아침에 기상해서, 운동을 하고, 요리를 하고, 카페에 가서 글을 쓰는 일상의 반복..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고 그 일과를 계속해서 꾸려가는 루틴의 묘미가 느껴졌다. 소소하고 꾸준한 성취로 불안감도 덜어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퇴사자의 일상도 언젠간 그리워할 때가 있겠지. 퇴사한지 거의 두달이 되어가는 시점, 루틴이 얼추 자리잡은듯 싶다. 아침에 달리기와 점심에 요리. 이 두 루틴이 하루 행복의 총량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앞으로도 건강한 루틴을 가꿔나갈 수 있길..!!


나름의 루틴


아침 6시 기상 (늦잠 잘 때도 꽤 있다.)

3km 내외를 달리고 집에 들어온다.   


아침 7시~8시 

씻고 상쾌한 감정을 느끼며 아침을 먹을 땐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그 사이 

전날 일기를 쓰거나, 릴스를 넘겨 본다. 


오전 11시 이후 

1일 1릴스를 마음 먹었기에, 슬슬 오늘 올릴 콘텐츠를 기획한다. 


점심

집에 있는 재료들로 간단한 요리 시작. 최근 파스타 만들기에 빠졌다. 지금은 집에 있는 재료들로 소박하게 만들고 있는데, 점차 다양한 재료를 넣어 시도해보고 싶다. 그리고 예쁘게 플레이팅해서 담는 습관도 길러야지.. 

 

오후 3시 이후

일이 없는 날엔 평소에 맛집/카페 추천 계정을 보며 저장해뒀던 곳을 다녀온다. 방문하면 내가 좋았던 이유나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 요소 등을 기록한다. 


오후 11시 이후

집에 와서 씻고 스르륵 잠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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