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충격 발작기
너무 닮아서 똑같은 실수를 했나 보다.
실수라고 인정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매일 매 순간 핸드폰만 만지작거리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누군가 이렇게 될지 몰랐냐고 물어본다면
넌 알고 실수하냐며 한 대 치고 싶은 심정이다.
주워 담을 수도 없고...
돌이킬 수도 없는...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별반 다를 거 없겠지만...
별반 다를 거 없더라도 꼭 한 번만 되돌아갈 수만 있다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찌질함이 극에 달하게 되면 결국 생각을 접게 된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생각을 접는다기보단
멍하니 다른 생각으로 시선을 돌려버리려고 ‘노력’이라는 것을 하는데,
이마저도 잘 안 되는 날이 있다.
오늘이 그런 날 중에 하루이고 자고 나면 모든 것들이 잊히기를 바란다.
아쉬움과 미련...
그 중간 어디쯤 내가 서 있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