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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마을아낙 Dec 14. 2020

소유가 분명해야 양보를 배운다

양보를 강요하고 있으신가요?

아이를 키우다 보니 보는 책이나 TV프로들이 다 육아 관련된 내용이네요.


이번에 보았던 것 중에 제 맘에 와 닿는 에피소드가 있어서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동생이 있는 아이에게 양보를 가리치는 법이었어요
양보는 동생에게든 친구에게든 중요한 거죠 

그래서 우리는 아이에게 양보하는걸 잘 가르쳐요 


그런데 양보는 소유를 알고 난 뒤 할 수 있는 거랍니다.
내 것이 확실히 보장이 됐을 때 따라오는 행위라고 해요

동생이 본인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고 화내는 아이에게

"다른 장난감도 많잖니? 그건 동생 놀게 두고 다른 거 가지고 놀자"

보통 이렇게 말하시지 않나요? 
혹시 뭐라고 말해야 할지 생각나시나요?
.

.

.

.

.

"맞아 이거는 너의 것이 맞아. 네가 싫다고 하면 동생은 가지고 놀 수가 없는 거야"
그리고 동생에게 "이건 형아 꺼야"라고 인지 시켜주는 거예요.

달래야 하는 건 형이 아니라 물건을 만진 동생이랍니다.


이 소유를 정확히 해주지 않고 "딴 것도 많잖니? 동생에게 양보해"라고 배운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와 상황이라고 생각해 보시겠어요?


내가 연필을 안 가져왔는데 친구 필통엔 10개나 있는 거예요 아이는 친구가 많으니 친구껄 썼지요. 이후 친구가 "내 건데 왜 맘대로 써"하고 화를 내게 되었지요.

그런데 우리 아이가 "연필 많으면서 난리야"라고 하게 된다면 어떨까요?


왜 우리 아이는 양보를 배웠는데 저 친구는 양보하지 않는 걸까요?

이건 소유에 관한 문제니깐요. 상황은 동생하고의 문제와 친구하고의 문제가 다르지 않았어요.

부모가 통제하고 싶었던 게 무엇이었냐는 것이죠.


양보를 가르치는 것에 포인트
1. 소유가 분명해야 나누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
2. 네 이름이 적혀 있는 것이 네 것이야. 그렇지 않은 것은 양해나 허락을 구해야 한다는 것

많은 부모님들이 어디 가서 욕먹지 않게 하러 양보부터 가르치시는데 그 순간순간 우리 아이는 마음이 많이 다쳤었어요.  

양보하고 싶지 않으면 "나한테 소중한 거라서 양보해 줄 수 없어"라고 거절하는 법도 알려주세요. 

이기적인 것과 나의 것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다른 것이랍니다.

나의 것이 소중한 아이가 남의 것도 소중하고 소중한 것을 나누는 것이 양보입니다.

필요 없는 것을 주는 건 양보가 아니에요.

나부터 양보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었는지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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