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마치며
뭐 먹을지 고르겠다고 식사시간을 놓치면 되나요?
To.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
여러분!
다들 맛있는 이야기가 되셨나요?
제가 만든 다양한 글을 통해 배부르진 않더라도 입맛을 돋구는 에피타이저가 되었길 바래요.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 토막 상식으로 한국에서 있던 식전문화에 대해 말해보고자 해요!
"앞저녁(前截)"이라 불리던 식사 전 입맛을 돋우는 문화가 있었는데, 왕이나 높은 계급의 신하만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즐거운 시간이라 해요.
보통은 어떤 음식이 나올지 알려주는 역할을 하거나, 간단한 잎을 우린 차 종류가 기본이라 해요.
중요한 자리일수록 앞저녁의 구성은 각별해졌는데, 더 장식을 꾸미고 아름답게 만들려 노력을 다했다고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한국 전통의 앞저녁으로는 "12대(十二代)"에요.
12가지 반찬으로 간단한 요깃거리를 구성해, 왕에게 하사하여 식사시간을 알리는 도우미가 되곤 했다고 해요.
대표적으로 김치, 생선토막구이, 껍질깐 새우장, 나물무침, 말린과일고명이 주로 사용되었어요.
특히나 한국 특유의 아름다움을 한 상에 담아내려는 정성과 노력은 그야말로 현대에 와서도 "예술이다"라고 말하기에 손색없을 정도에요.
이처럼 왕만 먹을 수 있었던 식전 음식을 우리는 이제 편의점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시대가 왔어요. 언제 어디서든 배가 고프면 무언가 끼니를 때울만한 것을 사먹곤 하잖아요.
풍요속의 빈곤이라는 말처럼, 이렇게 쉽게 밥을 사먹을 수 있게 되면서 식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식전음식은 외면받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아프네요.
제 이야기가 마음을 채우는 주식이 아니더라도, 입맛을 돋구는 식전음식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여러분들의 삶에 풍요로운 배부름이 함께하길 빌면서 이야기를 마칩니다.
즐거운 식사가 되셨길 바래요!
from. 이 글을 쓴 저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