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더 잘해야하고 노력해야해

불안하고 두려운 사람들

by 장준
※다음의 표를 보고 해당하는 부분에 체크해보라. .


□ 1.내용의 세부, 규칙, 목록, 순서, 조직 혹은 스케줄에 집착되어 활동의 중요한 부분을 놓침
□ 2.완벽함을 보이나 이것이 일의 완수를 방해함(ex.자신의 완벽한 기준을 만족하지 못해 계획을 완수할 수 없다.)
□ 3.여가 활동이나 친구 교제를 마다하고 일이나 성과에 지나치게 열중함(드러나는 경제적 필요성으로 설명되지 않음)
□ 4.지나치게 양심적임, 소심함 그리고 도덕 윤리 또는 가치관에 관하여 융통성이 없음(문화적 혹은 종교적 정체성으로 설명되지 않음)
□ 5.정서적인 가치가 없는데도 낡고 가치없는 물건을 버리지 못함
□ 6.자신이 일하는 방법에 대해 정확하게 복종적이지 않으면 일을 위임하거나 함께 일하지 않으려함
□ 7.자신과 타인에게 돈 쓰는 데 인색함. 돈을 미래의 재난에 대비하는 것으로 인식함
□ 8.경직되고 완강함을 보임


※다음의 이야기를 한번 보라

J씨는 매일 아침 정확히 8시에 그가 심리학 대학원생으로 있는 대학교의 사무실에 도차한다 가는 길에 언제나 커피와 뉴욕타임즈를 사기 위해 세븐일레븐에 들른다. 8시부터 9시 15분까지 커피를 마시고 신문을 읽는다. 8시부터 9시 15분까지 커피를 마시고 신문을 읽는다 9시 15분에는 수년째 완성하지 못하고 있는 자신의 박사학위논문과 관련된 수백개의 자료들이 들어있는 파일들을 다시 정리한다. 10시부터 정오까지 그 자료들 중의 하나를 읽고, 관련된 부분에 표시를 한다. 그리고 점심(언제나 땅콩버터와 잼을 바른 샌드위치와 사과)이 든 봉지를 가지고 카페테리아로 가서 음료수를 사고 혼자 밥을 먹는다. 1시부터 5시까지 그는 미팅을 열고 책상을 정리하고 할 일 목록을 만들고 컴퓨터로 새로운 데이터 베이스 프로그램에 자신의 참고문헌들을 입력한다. 집에서는 아내와 저녁을 먹고 11시까지 논문작업을 하는데 그시간의 대부분은 컴퓨터의 새로운 기능을 시험해 보는데 쓰인다.
4년 반 전이나 지금이나 학위 논문 진행에 별반 진전이 없다. 그녀의 아내는 J씨가 집에서도 똑같이 모든일에 너무 경직되어 있고 불안정한 대학원 생활을 지속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그를 떠나겠다고 위협하였다.
※J씨의 방식은 어떠한가?


매우 반복적으로 행동하며 자신의 행동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J씨와 같은 사람은 사고와 행동이 동력이 되고, 느끼고, 직감하고, 놀고, 몽상에 빠지고, 예술을 즐기는 덜 이성적인 방식과는 상당히 불균형을 이룸을 알 수 있다. 이를 강박적이다는 표현을 붙일 수 있겠다.


강박적인 것에는 행동이 강박적인 것과 생각이 강박적인 것이 있겠다. 이 둘을 분리해서 생각해라. J씨의 예와 같은 경우에는 행동이 매우 반복적인 사람이 되겠다. Wilhelm Reich는 이들의 반복적인 행동을 보며 ‘살아있는 기계’라는 말을 붙였다. 이런 행동양상을 하는 사람은 소용없거나 해롭다고 결론이 난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게끔 몰아붙여지는 것 같다. 이는 사람을 회피게끔 하며, 불신하도록 만들게끔 하며, 이용하게끔 만든다. 이들은 잘못된 결정을 할지 모른다는 강한 두려움에 오로지 합리적인 측면만을 따지고 들으려 한다. 전형적으로 장점과 단점으이 긴 목록을 작성하여 “그래요. 하지만...”이라 말을 붙이며 죄책감을 모면하려 한다. 사고를 반복적으로 하는 이에는 너무 미루고 지연하는 반면,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이들은 너무 앞서나간다. 죄책감, 수치심에 흠뻑 젖어 감정을 받아들일 여유가 없는 듯 하며, 사고를 통해 반복적으로 자존감을 유지하거나, 행동을 반복적으로 함으로써 자존감을 유지하며 버티는 듯하다.


이들의 내부에는 감정이 머무를 틈이 없어 보인다. 불안과 수치심을 느끼지않으며, 자신의 부드러움을 표현하지 못한다. 마치 ‘기상캐스터가 날씨를 보고하듯’ 남이야기 마냥 감정을 이야기 하곤 한다. 억제되있는 모든 감정은 분노로 바뀌기 마련인데, 감정을 나약함, 통제를 상실함, 혼란, 또는 여성스러움으로 치부하며 평가 절하해 버리기 일쑤이다. 이는 꿋꿋하고 의연한 외양을 보여주겠지만 자신의 슬픔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리고 다른사람들의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넬 수 있는 기회를 앗아가 버린다. 적절한 휴식과 기분전환을 부인하고 과도한 업적을 목표삼아 다른이를 힘들게 만들 수 있는데, 이는 형식적이고 공적인 혁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게끔 할 수는 있으나, 친밀하고 가정적인 역할이 요구될 때에는 깊이가 없고 서투를 수 있다.


이들의 행동양상을 보고 있자면 모든 것을 ‘바짝 조이고 모든 것을 가두고’있는 것만 같이 느껴지며 무언가를 내놓기를 거부하는 것만 같다. Ferenzi는 이를 보고 아동의 배변훈련 과정에서 아이가 똥을 싸기를 거부하는 모양과 같다 하여 ‘괄약근 도덕성’을 가졌다고 칭하였다. 실제로 이들과 말을 하면 말을 잠자코 기다리지를 못하며 한문장이 끝나기 전에도 말을 자르고 들어오며, 감정이 실린 전체를 피하고 따로 때어내 생각하는, 음악은 안듣고 노래 가사만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며 “똥을 싸든지 화장실에서 나오든지 해라”라는 말이 절로 나오기 마련이다. 이들은 말그대로 나무를 보느라 숲을 보지 못한다. 같이 있으면 Ferenzi의 말대로 ‘괄약근이 바짝 조이기’마련이다.


어찌보면 우리는 누구나 반복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기 마련이다. 돈을 잃을 것을 알면서도 ‘딱 한번만’이라며 동전을 룰렛에 넣기도 한다.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완벽을 향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엉망진창인 공간은 하나쯤은 있으며 마음 한구석에는 더럽고 망가진 섬이 존재할 수 있다. 누군가가 불안을 내부에서 느낀다면 자신을 통제하며 정당성과 욕망 억제에 힘을 쓰며 종교적으로 진지하고, 일에 근면하거나, 보기에 믿음직스러워 보일 수 있다. 허나 걱정이 넘친다. 불안을 외부에서 느낀다면 일을 “완벽하기에 짝이 없도록” 누구도 비난할 수 없는 결정처럼 보이도록 만든다.


※도대체 이들은 어떤 삶을 살아온 것인가?


이들은 어릴 적 부모에게서 개인적인 희생이 있더라도 일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규칙을 따르라는 무자비한 강요가 존재힜다. 이들에게 따뜻함은 거의 없었으며 완벽과 규칙을 크게 강조했었다. 아이가 그림을 그릴때에 크레파스의 색깔을 ‘완벽하게’ 순서대로 정리하지 않았다며 “제대로 못한다.”며 혼내기 일쑤이며, 원래라면은 아이의 그림을 보며 기쁨의 탄성을 내질러야 했을 것이다. 완벽하지 못할때는 처벌을, 성공할 때는 보상을 받지 못하였다. 이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비판이나 처벌을 피하기만 하는 것일 뿐이다. 부모는 아이를 원체 ‘끔찍한 아이’라고 믿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완벽한 수행만이 타고난 결함을 메꿀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세상에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누구나 실수와 결함을 가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고로 도착점에 이르렀다는 느낌을 가지지 못한다. 이러한 삶에는 따뜻함이 없다. 포용, 수용, 웃음이 없는 삶이었다. 아이의 잘못은 항상 자신의 탓이 된다.


※이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첫째, 일상적인 친절함을 보여라. 이들은 화나게 만드는 것은 익숙하나 화를 내는 이유를 전혀 모른다. 이들을 대하면서 통제 많은 부모가 되지 않도록 주의함과 동시에 따뜻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하라. 숨 쉬듯이 느껴지는 따듯한 일상적인 모습에 이들은 감동할 수 있다. 이들이 못 느낀 것은 사소한 일상생활의 다정함이다. 정말 사소한 배려에 이들이 감동을 한다는 것을 알면 당신은 분명 놀랄 수 있다. 이들은 세심한 배려 하나하나를 전부 기억함을 명시해라. 치유의 따듯한 발걸음의 시작은 당신의 태도로부터 나온다.


둘째, 치료받을 부분은 받도록 하여라. 식습관, 수면패턴, 강박행동들과 같은 부분은 의사의 조언에 따르도록 하여라. 우리가 관계로만 고칠 수 없는 부분들이 존재한다. 이들이 삶의 고통을 겪고 있는 부분이 매우 위급한 상태에 놓여있다면(극심하게 식사를 안 함, 피가 나도록 반복적인 행동을 함) 당신은 이 부분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우선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머릿속의 생각을 피해라. “어떻게 느끼세요?”와 같은 느낌들을 물으며, 상징, 예술, 느낌들은 이들에게 좋은 이로움이 될 것이다. 머릿속으로만 받아들여지는 이론이나 딱딱한 사고방식은 예술과 상징들로 표현되면 가슴깊이 받아들여지기 마련이다.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느낌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은 생각만 하는 존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며 살아갈 때에 삶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넷째, 분노와 비난을 표현하도록 돕는다. 이들이 감정을 느끼는 것이 무엇이 중요하냐? 물을 수 있다. 이에 대한 답변은 “감정을 느끼지 않는 것 자체가 해롭다.”이다. 감정을 느끼지 않는 이는 죽은 시체와 마찬가지이다. 이들 삶을 차지하는 이글이글 끓어오르는 분노의 감정을 표현하도록 돕는다면 이들은 마치 속이체해 명치가 답답했던 기분이 속 시원하게 게워낸 듯 편안함을 느낄 것이다. 그 과정은 부드럽고 섬세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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