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덴동

일상생활 연작시

by 장준

숨막히는 봄날의 햇살

감자싹이 보내는 솔라닌의 향기

뱀의 허물은 기지개를 핀다

그러나 참새는 여전히 꽃잎을 연주한다


아. 아. 아!


검정 이불을 뺏어간 하늘은

아래서 자는 살색을 깨우고

구름은 밟혀 눈물을 흘린다


포근한 포옹이라 들었거늘

햇빛은 나를 장님으로 만들고

활짝 핀 꽃가루는 피부를 베어

지울 수 없는 화상을 남긴다

keyword
이전 01화수원의 밤거리는 접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