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의 모기

일상생활 연작시

by 장준

나는 열병을 머금은 보따리,

그대의 그림자를 들이마십니다.


미소가 없는 송곳니라 미안합니다.

숨결이 깰세라 나는 소리를 지웁니다.


더러운 피를 가득 머금고 하늘을 횡보하는데,

열이 피부 밖으로 아지랑이가 되어 새어 나오네요.


많이 아팠지?

무른 살집은 부어도, 아픈 피는 떠난다.

더위는 가져갈테니, 차가운 행복만 머물러라.

keyword
이전 14화우주와 동침하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