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희지 Feb 14. 2022

결코 의심하는 일 없이

2022. 2. 14 매일묵상

"결코 의심하는 일 없이 믿음을 가지고 청해야 합니다." (야고보서 1,6)


오랫만에 묵상을 남길 시간이 생겼습니다. 책상을 거실에 둔 저로서는 아이들이 모두 방에 들어가있는 

고요한 저녁시간이 소중한데, 요즘 동계올림픽의 열기때문에 거실을 점령당했었거든요.


마음은 기도하고 묵상하고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싶은데, 또 몸은 올림픽 응원이 한창인 가족들과 함께이고,

하루 이틀 그러다 보니, 마음마저도 올림픽으로 쏠리더라고요. 

몸이 가는 곳에 마음이 가는 건 진리인가봅니다. 

그래서 루틴은 만들기가 어렵지, 깨지기는 얼마나 쉬운 일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뿐인가요...저의 소중한 저녁시간은 전업주부의 개인시간이다보니 뒷전으로 밀리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집안일이 많이 남아있거나, 아이들 챙겨야 할 일이 많거나, 저녁 늦게 라이드를 가야 하는 날이면 책상에는 

저의 아련한 눈빛만 머무릅니다. 규칙적으로 책상 앞에 앉는다는 것이 얼마나 은총인가, 행복인가 싶습니다. 

그러니 제가 지금 이렇게 앉아 있는 시간이, 이런 시간이 마련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 


어제의 근심과 걱정은 오늘도 그대로이지만, 이 시간만큼은, 말씀을 읽고 토닥토닥 키보드를 누르고 있는 이 시간만큼은 그 걱정도 내려놓아집니다.. 


마침 말씀 하나하나가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이네요..

"갖가지 시련에 빠지게 되면 그것을 다시없는 기쁨으로 여기십시오. 여러분의 믿음이 시험을 받으면 인내가 생겨납니다. (중략) 결코 의심하는 일 없이 믿음을 가지고 청해야 합니다." (야고보 1,2-6)


한 고비 넘으면 또 한 고비가 생기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은 정말이지 귀에 닳도록 들었지요. 

저에게는 요즘 세 가지 고민이 있습니다.  결코 사소하지 않은 그런 고민들.

무려 몇 년 전만 했어도 감당할 수 없었을 고민의 무게이지요.

그런데 제가 작년에 성경통독을 마치고 변화된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걱정을 덜어내는 습관인 것 같습니다. 


제가 걱정하고 있어봐야 당장 바뀌는 것은 없더라고요. 걱정 대신 기도를 하고 믿음을 주시기를 청했습니다. 

매일 매일 말씀을 읽다보면, 근심을 끌어안고 있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하느님은 매번 내려놓으라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신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고

끊임없이 말씀하시고 계시거든요.

저는 그저 하느님을 믿고 의지하고 경외하면서 늘 겸손한 자세로 하느님께 청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저는 이제 그것이 근심을 끌어안고 있는 것보다는 편안한 일임을 알게 되었어요. 


그러니 혹시라도 근심과 걱정에 쌓여계시다면 하느님을 믿고, 온전히 내어드리고

믿음을 가지고 청해보시길 바랍니다. 

하느님의 평화가 자기도 모르는새 마음안에 가득차게 되는 은총을 체험하시길... 기도합니다. 


좋은 밤 되셔요...


 


 



이전 08화 실천하는 믿음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