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멋지고 비싼 옷이라도 단정히 입지 않으면 스타일은 쉽게 망가진다. 사람들은 괜찮은 스타일을 특별한 디자인이나 화려한 색감이라고 생각하지만, 진짜 멋진 스타일은 깔끔함과 정돈된 모습에서 나온다. 티셔츠를 반드시 바지 안에 넣어 입을 필요는 없지만, 길이가 어정쩡해 겉옷 밑으로 삐져나오면 전체적인 균형이 깨진다. 삐져나온 티셔츠 밑단이 옷차림 전체를 흐트러뜨린다.
셔츠가 카디건 밑으로 삐져나오는 것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좋은 셔츠도 단정하지 않게 입으면, 단정하지 않은 인상을 준다. 옷의 조합보다 중요한 것은 ‘입는 태도’다. 단정하게 입는 사람에게서는 옷보다 더 큰 품격이 느껴진다.
겨울이 되면 코트를 입는다. 요즘은 패딩이 대세지만, 약간의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선 모직 코트만큼 품위 있는 옷도 드물다. 코트를 입을 때는 더욱 세심함이 필요하다. 스웨터나 스웻셔츠 안에 받쳐 입는 이너의 길이를 맞추거나, 바지 안에 넣어 입는 것이 전체 실루엣을 깔끔하게 만들어 준다.
멋진 스타일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약간 더 신경 쓴 단정함에서 시작된다. 옷의 가격보다 옷을 입는 자세가 사람의 품격을 말해준다. 옷을 단정하게 입는 것은 결국 ‘자신을 단정하게 만드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