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라고 쓰면
날아오르는 언어가 있으면 좋겠네
'바람'
하고 쓰면
머리칼이 흩날리는 언어가 있으면 좋겠네
'구름'
이라고 쓰면
흘러가는 언어가 있으면 좋겠네
'모래'
라고 써 놓으면
반짝이는 언어가 있으면 좋겠네
'나무'
라고 쓰면
향기가 나는 언어가 있으면 좋겠네
풍경 속에서 나는
눈만 깜박이며
넋 놓고 바라만 보고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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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봄, 여름이면 여름, 가을이면 가을, 겨울이면 겨울
자연은 늘 있는 그대로 만으로 감동을 준다.
그 안에서 나는
두 팔을 벌리거나
숨을 크게 들이쉬면서
그들과 함께 호흡하려고 한다.
그것으로 양이 안차면
사진을 찍으며
순간순간을 저장한다
내 감성으로는 도저히 표현할 길이 없기에
넋 놓고 바라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