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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아줌시 3 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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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서진 Jan 21. 2022

풍경 속에서


'새'

라고 쓰면

날아오르는 언어가 있으면 좋겠네

'바람'

하고 쓰면

머리칼이 흩날리는 언어가 있으면 좋겠네

'구름'

이라고 쓰면

흘러가는 언어가 있으면 좋겠네

'모래'

라고 써 놓으면

반짝이는 언어가 있으면 좋겠네

'나무'

라고 쓰면

향기가 나는 언어가 있으면 좋겠네


풍경 속에서 나는 

눈만 깜박이며

넋 놓고 바라만 보고 있을 뿐



*****************************************

봄이면 봄, 여름이면 여름, 가을이면 가을, 겨울이면 겨울

자연은 늘 있는 그대로 만으로 감동을 준다.

그 안에서 나는 

두 팔을 벌리거나

숨을 크게 들이쉬면서

그들과 함께 호흡하려고 한다.

그것으로 양이 안차면

사진을 찍으며 

순간순간을 저장한다

내 감성으로는 도저히 표현할 길이 없기에

넋 놓고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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