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하지 말아요,권지용
BTS & G _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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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가을 들어 뒤쫓아 가는 맘으로 그들의 어제를 열어본다.
아무리 빠져들어도 유리벽 너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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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 화창한데 AIRPLANE PART2 를 베개맡에 틀어놓고 엎드려 독서.
마음은 소리에 취해 딱 3분의 황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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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드문드문한 일요일, 문밖에 꼬마병정처럼 작았던 나팔꽃도 가을빛으로 말라가는 오늘.
보고싶다. 보고 싶다...<봄날> 어느 마디에서 G드래곤, 아니 BIGBANG을 떠올린다. 아니 <BLUE>를 되감아 듣던 이역의 겨울날을 그리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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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옛날에도
그들의 위로 속에 숨을 쉬었다.
내 형제 내 부모도 못 본 체 넘기던 우리의 고통에 팔을 뻗어 온기를 전해 준 그들의 시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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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정했음에도 한번도 "권지용!"하고 외쳐보지 않았다.
꿈속의 멜로디인 양 이렇게 홀려듬에도 "BTS!"하고 소리쳐 부를 일 없을 것이다.
뒤돌아 보지 마라!
좋아하는 맘은 흐르는 강물결. 계속 이어흐르는 강물처럼
너의 자리에 어느새 너 닮은 다른 이가 들어찼어도 그 비워두지 않은 자리에 미안해 하지는 않으리라. 너의 봄은 다시 올 터이니...
그리고 무엇보다도 성탄절 전야제 화려하게 빛나던 쇼윈도 그 안의 왕자.
그날밤 '성냥팔이 소녀'는 휘황한 환영을 안고 잠들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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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당신이 쓴 가사처럼
결코 영원한 건 없어도
당신의 목소리가 귀에 감기는 그 잠깐에
나 진심 아닌 적 없을 테니까.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하지만 이 말만은 진심이야..."
사랑해요.
빗방울 듣는 10월의 오후.
우리를 위로해준 모든 아티스트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