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하아빠 Feb 02. 2023

열심히 안 해도 돼요. 그냥 해요 우리. (10)

행동은 전염된데요. 우리도 전염시켜 봐요.

행동은 물론 감정과 태도까지도 전염이 된다고 합니다.


내가 무엇을 성공하기 위해 어떤 사람옆에 있어야 하는지 너무나 명확합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다면 운동을 주기적으로 하는 사람과 가까이 지내면 됩니다. 영어를 잘하고 싶다면 영어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과 가까이 지내면 됩니다. 농구를 잘하고 싶으면 농구를 좋아하고 자주 하는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면 됩니다. 하지만 가까이 있기만 하면 나도 감염이 되었을 테니 자연스레 내가 원하는 대로 되겠지 라는 생각은 옳지 않습니다. 내 주변을 내가 해야 하는 것을 하고 있는 사람들로 채웠다 해도 내가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전염이 된다는 것은 내가 행동하기 쉽게 해 줄 뿐입니다. 50등까지 제한이 있다고 했을 때 기존에 80등이었던 나를 51등까지 끌어올려주는 것입니다. 여전히 탈락인 등수이지만 조금만 더 하면 정원에 들어갈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반대로 어떤 사람 곁에 있으면 안 되는 지도 명확합니다.

할 일을 미루는 사람.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 핑곗거리만 가득인 사람들 곁에 있다면 어느새 나도 그렇게 되면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있을 것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동조 현상"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자신을 집단에 맞추려는 경향인데 내가 생각했을 때 오답인 것이 확실한데도 집단에서 정답이라고 하면 자신도 정답이라고 말하는 상황을 동조현상에 의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내가 하려고 하는 행동에 반대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주위에 있으면 내가 그 행동을 하지 않게 되는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그냥 하기의 동작원리는 그것을 인식했을 때 바로 행하는 것입니다. 조건반사처럼 움직이는 것입니다. 인식하게 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것입니다. 내가 해야 하는 행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로 주변을 채운다면 내가 해야 하는 행동을 더 많이 접할 수 있게 됩니다. 더 많이 접하게 된다는 것은 내가 그것을 인식하게 되는 횟수가 더 많아진다는 것이죠. 더 많이 인식함으로써 그만큼 실행률을 올리는 것입니다.


환경을 만들어도 내가 행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이제 나를 돌아볼 차례입니다. 나는 그렇게 환경을 만들면 잘 행할 수 있는 사람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나는 일을 잘 미루는 편인가요? 매사에 부정적인 편인가요? 그렇다면 나도 조금씩 바꿔야 합니다. 설거지를 쌓아두고 나중에 몰아서 하느라 힘들었다면 밥을 먹고 나서 귀찮다는 생각을 하려 하지 말고 바로 싱크대 앞에서 고무장갑을 껴 보세요. 그렇게 나를 할 수밖에 없는 순간으로 밀어 넣어 보세요. 그러면 어느새 설거지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렇게 한번 성공했다면 다음에는 더 쉬워집니다. 다음 식사 때도 식사 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싱크대로 가서 고무장갑을 껴 보세요. 이제 밥 먹고 바로 설거지하는 것은 여러분의 습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매사에 부정적이었다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저 사람은 왜 저럴까 라는 생각을 하기보다 저 사람은 저런 사람이구나 하고 다름을 인정해 보세요. 이렇게 조금씩 나를 바꾸다 보면 그냥 하기는 더 쉬워질 것입니다.


나라는 사람은 충분히 모든 것을 해 낼 수 있는 사람입니다. 아직 해내지 못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단순히 시작하지 않아서 일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이든 시작이 필요합니다. 일단은 뭐가 되든 시작을 해봐야 합니다. "해도 안될 거야", "안될게 뻔해"라는 말은 시작해 본 뒤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보행자 신호가 몇 초 남지 않았을 때 뛸까 말까 고민하지 않고 바로 뛰어나간다면 의외로 제시간 안에 길을 건널 수도 있는 것입니다. 정말 못 건널 것 같으면 앞에서 멈추면 됩니다. 하지만 뛰지 않았다면 "뛰었으면 건널 수 있었겠다"라는 후회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도 않은 것에 대한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나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이렇게 실행력을 길러서 시작해야 합니다. 그럼 다른 사람의 실행력이 전염되었을 때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행동은 전염된다고 했습니다. 내가 생각 비우기와 그냥 하기의 달인이 되어있다면 내 주위의 사람들도 나의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그렇게 전염을 시키고 또 내가 다시 전염받을 수도 있습니다. 긍정적인 효과의 전염이 활성화되어 더 높은 실행력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그냥 하기를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전 09화 열심히 안 해도 돼요. 그냥 해요 우리. (9)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