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거리는 태양으로
나는 나를 만들고
따끈 거리는 아픔 속에서도
나는 내 안에 숨을 수 없다.
한걸음 나아갈 때마다
무겁고 부끄러워서 지우고 싶어도
내가 만든 내 그림자는
바로 내 뒤에 늘 서있다.
내가 만든 내가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서
누군가에게
시원한 냉수를 마시게 하고
내가 만든 내가
달구어져 대지에 작은 나만큼
잠시의 시원한 쉼을 준다.
세월안에 숨었던 내그림자
태양이 부끄러워 숨어버린 친구들을
다시 태어나게 하고
달이 무서워 잠자던 친구들을
기지개 켜며 일어나 걷게 한다.
#폭풍우 #회복 #성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