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서른 앓이

그래도 비빌 언덕

도대체 이 땅에서 삼십 대 중턱 넘기는 왜 이렇게 어렵나.


신입사원 딱지 떼고 대리 과장 달면,

이제 더 이상 주니어가 아닌 기분이 들고

회사일 따위

눈감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일은 여전히 어렵고

어른 대접해주는 것은

일 시킬 때 부모님과 조카 용돈 줄 때 뿐.


대접받기엔 아직 어 것이다.


지금 길을 잃고

때려치우지도 어쩌지도 못하는

어른 아닌 그들이 안쓰러울 이면


한참을 잊고 있던 나의 삼십 대 중반이

생각 난다.


그런데도 차마 어서 산을 넘어와라

말 못 하는 것은


마흔이 돼 좀 편해지면

이제 늙기 시작해

시간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잘 버텨라

용돈 줄 부모나 그런 부모를 가진 배우자가 없다면

비빌 언덕은 그나마 꼬박꼬박 나오는 월급통장이기에

조금만 시간을 견뎌보자

@ 여름이라 해도 믿겠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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