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최선을 몰라줄 때

마음을 놓아라

직장인의 성과평가 시즌

성과 평가 결과가 오픈되는 시기이다.

바야흐로 면담 시즌을 맞아

회사에서의 직장인의 성과평가에 대해서 쓰고 싶어졌다.


사실 면담 대상자는 언제나 을이다.

윗사람이야 평가자이니 딱히 두려울 필요가 없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 MZ 세대가 "아니 이 만큼 했으면 됐지, 더 주세요!"라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 처마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비앙코

30대.

한참 배우면서 일할 나이에 받는 성과 평가 면담이란, 더구나 면전에서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은 어지간히 귀찮은 일이자 스트레스풀한 일이다.

그 나이때는

스스로 경력이 있다 우쭐해 다니면서도 막상 조직의 목표에 부족하다는 비판에는 항변하기 어렵다.


그 시기에 업무 능력은 완전하지 않고, 상황 대처 능력도 아직은 빠듯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기대 이하의 평가

상대의 개선점이야 명확하지만, 사실 나로서는 돌아보면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 많다.

더 무엇을 하기도 애매했지 않은가.


이렇게 나름대로 합리화할만한 상황은 있기 마련이다.


우리는 모두 주변의 기대와 칭찬을 받으면서 자라왔고,

너나 할 것 없이 그 기대에 부흥하기 위한 노력들을 해왔다.

그래서 저마다의 노력치가 있고, 그것을 채우면 "수고했다.", "잘했다." 정도의 격려 즘은 받아야 하는 게 당연했다.


하지만 회사란 곳은 칭찬 한 마디에 인색하다.

사실상 "더 이상 부족할 것이 없다" 라는 평가를 받아도 주어진 인센티브의 액수가 같을 때도 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인정"이다.

비록 돈으로 이어지지 않는 실익 없는 인정이라도

한 해 일궈 둔 업무에 대한 격려와 잘해왔다는 피드백이 있으면, "좀 부족한 보수야.."하고 이해되는 것이 한국사회의 직장인의 정서다.


그래도 회사는 인색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다면, 인정되지 않은 것들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

계속 증명에 실패했다면?


보통 평가가 좋지 않고 그것이 한 해 두 해 쌓이면, 자기계발이란 이름으로 회사일을 대강하고 다른 곳에 가치 두기를 결정하거나 이직이나 퇴사 등 이 회사에서의 인정을 포기하게 된다.

바로 이것을 '번아웃'라고 한다.


우리는 이런 식으로 번아웃 상태에 이르고 흥미를 잃게 된다.

그래도 앞서 말한 몇 가지의 방법들은 나쁘지 않다.

적당한 노선을 지키고 내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니까.


외부에서 변화를 갖기

회사 내 부서 이동, 이직, 퇴사 후 다른 일하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내가 못 변할 것 같으면 그 변화의 물꼬를 환경에 두는 것이다.

요새는 이직이나 퇴사 후 다른 길을 찾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시대이다.

누구라도 "왜 이리 이직이 잦아"라고 말하지 않는다. 물론 새로운 직장에서의 면접 때 질문해올 수는 있는데,

그 질문에 대해서 곧이곧대로 "아, 나를 나쁘게 보는구나" 할 필요가 없다. 그런 생각이면 뭣하러 당신을 불러내 불필요한 시간을 갖겠는가. 그때는 단지 당신의 가치와 변화의 이유, 조리 있게 말하는 능력, 응변 능력을 보려는 것이니, 새로운 변화의 계기에 대한 긍정적인 포부와 자세를 이야기하면 그만이다.


누군가는 "어디 가나 똑같아", "구관이 명관", "밖은 더 지옥이다"라고 당신의 맘을 꺾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말들은, 적당히 걸러들을 필요가 있다. "가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기에.

아무래도 일의 성패는 같이 일하는 사람, 상위 평가자, 업무 환경과 분위기에 따라 많이 다를 수 있다.

변화는,

변화 자체로 의미가 있고 당신에게 좋은 에너지를 갖다 줄 것이다.


내 안에서 변화를 시도하기

누군가 이런 선택을 한다면, 정말 멋진 사람이고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자기 안에서 변화를 스스로 만들기는 쉽지가 않다.

사실 회사일은 업무 스타일을 바꾸는 것이라서 갑자기 업무 내용이나 업무력이 쭉~올라가지는 않는다.

그나마 바꿀 수 있는 것은 "마음가짐"이다. 굉장히 뻔하게 들려서 실망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상대방이 원하는 것은 나의 업무 내용이나 업무력이 아니라,

내가 업무를 하는 태도, 즉 협업 스킬과 자세가 변하는 것이다.


그동안 일하면서 "아, 저거 아닌데?", "내가 팀장이라면 저렇게 안 한다"라거나

"왜 저럴까?" 하면서 상사나 주변 동료 탓을 하지는 않았는가.


너무 복잡할 것 없는 것 같다.

생각하면 그리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 아니다.

상대방이 요구하는 것에 조금만 더 수긍하고, 인정하고

저 사람에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보자, 하고 묻고 그렇게 내가 가진 능력에 한해

최선을 다해서 해주면 그만이다.

그러고 나서 일 년 뒤 반응을 보자.

대게는 당신이 꽤 달라졌다고 느끼고, 인정해 줄 것이다.


퇴근을 늦게 한다거나, 맞장구를 쳐준다거나

팀장의 불필요한 요구에 눈치 보며 맞추지 않아도

업무 할 때 저런 부분에만 좀만 눈에 띄게 달려져도

평가는 달라질 것이다.


단 늘 좋은 평가가 좋은 인센티브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은 기억하자.

여기는 조직이다.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99개의 이유가 있을 테니

바꿀 수 없는 것에 피곤해질 필요가 없다.


"주여, 우리에게 은혜를 내려주소서.

그리하여, 바꿀 수 없는 일을 받아들이는 냉정함과

바꿀 수 없는 일을 바꾸는 용기를,

이 두 가지를 분별하는 지혜를 허락해 주소서."


- 라인홀드 니부어(1892-1971) 미국의 개신교 신학자이자 윤리학자-


@ 이래도 저래도 시간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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