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야의 고수에게서 배움

부탁하는 태도에 대해서

@ 연말 분위기를 따뜻하게 품은 카페에서의 조찬 미팅

젊다 못해 어린 어른들은 숙성 단계에 이른 어른의 나이를 궁금해하지 않는다.

그냥 나이 꽤나 있는 사람이구나 했다. 나도 그랬다.

반전은,

숙성 단계에 있는 어른 역시 어린 어른의 나이를 궁금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만나면 몇 살이냐고 물을지언정, 결코 기억할 의지가 없다.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라고 하지만 사실은 상대방의 나이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와 다른 세대에 대해서 무엇을 주고받을 수 있을까

영하에 가까운 이른 아침에 나보다 숙성된 지인의 논문 준비를 도우러 나섰다.

나는 그에게 없는 게 있고, 그는 나에게 없는 게 있다.

사실 그것은 꼭 나이 때문은 아니다. 각자가 살아온 시간에 투자한 결과일 뿐이다.


그는 스스로 살아온 분야에서 문제의식과 해답을 갖고 있지만

자신은 그것을 표현할 만한 능력이 없다고 했다.

있어 보이는 그 어떤 모습도 취하지 않은 태도에서 알 수 없는 진정한 겸손이 느껴졌다.

부탁을 할 때는 있어 보일 필요가 없는 것인데, 대체로 부탁할 때마저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키는

숱한 변명들을 늘어놓지 않는가.


얄팍한 지식과 부를 내세우는 것은 혀끝 허세에서 비롯되나

인생에 철학을 가진 사람에서 묻어 나오는 향기는 태도에서 나오는 것임을 보게 됐다.


@ 크리스마스와 '스페셜티'

"없을 땐 있어 보이기 위해서 몸집을 부풀려야 하고

많이 갖고 있을 땐 타인의 시선을 감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감추어야 한다"

- www.라는 드라마의 대사를 내 식대로 고쳐 써본다.


keyword
이전 14화인생의 기회를 알아보는 확실한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