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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도리진 Dec 03. 2023

독서모임은 인간을 성장시킵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

독서 모임에 너무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같은 가치관을 가진, 배움과 성장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며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알아보았지만, 20~30대 위주인 현 시장에서 별로 환영받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움츠러들었고, 결국은 이왕 이렇게 된 거 내가 그냥 만들어서 저 자신과 다른 분들께도 기쁨을 드리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무척이나 걱정하면서 블로그와 브런치에 글을 올렸는데, 정말 금방 인원이 모여서 '안양 토요독서회'라는 다소 촌스러운 이름으로 독서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독서 모임을 운영해 보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마음을 좀 더 가볍게 하고 시작하셔도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일단 저질러 놓으면 어떻게든 굴러가게 됩니다. 다른 책이나 웹서핑을 통해 정보를 얻고, 또 구성원들과 의견을 공유하며 결정해 나가면 됩니다. 2022년 4월에 시작하여 아직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몇 달전부터 장소 섭외는 다른 분께 위임한 상태입니다.


처음에 공지를 할 때는 일단 제 나이를 말씀드려서 혼선을 피하게 했고, 책도 두 권 정도 먼저 말씀드려서 저희 모임의 성격을 보여드렸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장소 섭외, 책 선정, 새 회원 모집 등 여러 일들에 있어 머리도 아팠었지만, 그러면서 저도 회원들도 성장했던 것 같습니다.


일단 가장 좋았던 점은 같은 책을 읽고서도 서로 많이 다르게 느낄 수 있다는 것, 그러면서도 의견을 공유하며 함께 기쁨과 즐거움을 나눌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결이 비슷한 분들과 만나 삶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할 수 있는 자리를 가진다는 것 자체가 저희들에게는 크게 가치로운 일이었습니다.


운영자로서는 작은 조직이어도 이끌어 간다, 라는 점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반대로 제가 회사에서 조직원의 위치로 돌아갔을 때 이해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인간의 뇌는 힘든 만큼 성장합니다. 그래서 발제하시는 분이나 매 책마다 질문지를 만드는 저의 경우는 조금 더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시간이 흐르면서 추억은 쌓이고, 관계는 돈독해지고 유머는 넘칩니다. 생활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서로 지혜를 빌리기도 합니다. 너무 감사한 일이지요.


요즈음 지역마다 동네 책방과 독서모임이 하나 둘씩 생겨 나는 것은 모두들 그런 사람들과의 만남을 필요로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어느 동네 책방 북토크에서 뵌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의 저자 황보름 작가님도 독서모임에 꽤 긴 시간동안 참여했다고 하셨는데, 같은 맥락이겠지요.



용기있으신 독자님들!

혹시 아직까지 참여하고 있지 않으시다면 이제 움직이셔서 지역 독서모임에 참여하거나 새로 만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또하나의 시스템이 될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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