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아침 식사하는데 개털이가 삥 뜯으러 오지도 않고 밥을 먹지도 않았다. 아내와 나는 우울하게 아침식사를 했다. 외출해 볼 일을 보고 있는데 아내가 카톡을 보내왔다. 개털과 한강변 산책을 한 사진과 함께 “ 와서 밥 한입 드셨네”하고 전했다. 마음이 조금 놓였다.
사진을 보니 털도 많이 하얗게 변한 것 같았고 얼굴도 많이 늙은 것 같고 고단해 보였다. 어떻게 천지자연의 이치가 한 틈의 착오도 없는지 이렇게 작은 미물에게도 어김없이 생로병사(生老病死 ;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가 찾아오는 것인지....... 어떻게 생각하면 무척 신기하기까지 했다. 그래도 밥을 한입 먹었고 산책까지 다녀왔으니 오늘도 개털이는 우리 집에 있다는 것이 좋았다.
윗 사진 : 예쁘다.
이날은 2월 14일 금요일이었다. 조화지만 꽃 사이의 개털이가 언제나처럼 예쁘다. 또랑 한 눈빛에 사랑이 가득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