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라디오 오프닝_23
인간은 아주 오래전부터 불멸을 꿈꿨습니다. 죽음이라고 하는 건 우리에게 너무나 두려운 것이기에 이 땅에서의 삶을 최대한 오래 쟁취해내고 싶은 건 당연한 욕망일 겁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우리가 사랑해 마지않는 랍스터, 이 바닷가재는 사실 이론상으로 보면 불멸의 생물이랍니다. 바닷가재가 죽는 이유는 탈피를 못 하기 때문이지 생물학적으로는 영원히 살 수 있대요. 그래서 학자들은 이 바닷가재가 영원한 삶의 열쇠를 쥐고 있을 거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해봐요. 불멸의 삶은 과연 행복할까. 전 아닌 것 같아요. 오늘은 다시 오지 않기에 의미가 있는 것이고,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은 유한하기에 더 행복한 거거든요.
무엇이든 무한한 것에서보다 유한한 것에서 행복은 찾아옵니다. 영원을 꿈꾸기보단, 주어진 삶을 잘 살아내야 하는 이유겠죠.
지쳤던 오늘을 위로하고 다가올 내일을 응원하는 밤, 5월 20일 토요일의 굿나잇 레터였어요. 오늘의 첫 곡 띄워드립니다. 로이킴 영원한 건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