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onal Capital v. Mint, 가장 편리한 두 어플 비교
내 은퇴자금을 계산하려면 일단 내 매월 소득과 지출을 알아야 한다. 거기다 모든 노후준비에 관련된, 즉 401(k), IRA, 주식, 인덱스 펀드, 학자금 대출, 주택 융자, 내 은행의 잔고까지 신경 써야 할 것이 한두 개가 아니다.
감사하게도, 이 모든 것을 한 어플을 통해 관리가 가능하다면 얼마나 획기적 일지를 미리 생각하고, 어플을 만들어 놓은 회사가 있다. 더군다나, 무료다. 오늘은 내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Personal Capital과 사용했었던 Mint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Personal Capital 어플을 선호한다.
1. Personal Capital: 투자자를 위한 어플
아래 이미지는 Personal Capital 공식 사이트에 올라온 샘플 사진이다. (물론, 내 자산이 이 정도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어림 반 푼어치도 없다.)
아래 나온 것처럼, 싸인 업을 하고, 내 모든 계좌를 연동하면 끝이다
이미지 출처: Personal Capital Website (https://www.personalcapital.com)
이렇게 계좌 연동이 끝나면, 가계부를 통해 일일이 손으로/또는 다른 앱에 지출 내용을 기록하는 대신, 은행 statement와 신용카드 명세서에 나오듯, 나의 모든 지출을 알 수 있다. 내 지출 기록에 대해 자동으로 각기 카테고리에 정리해 주기 때문에, 종목별로 내가 어디에 지출을 얼마큼 하고 있는지도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나만의 카타고리도 쉽게 만들 수 있다.
은행 계좌, 401(k) 계좌, 뱅가드 IRA 계좌, 학자금 대출, 주택 모기지, 로빈후드 주식 투자 등등 모두 연결하고 나니, 위에 이미지처럼, 나의 Net Worth의 숫자가 보인다. 그리고 그래프로 내 Net Worth를 쉽게 볼 수 있게 해 준다.
그 아래로는, 자산(assets)과 부채(liabilities)가 한꺼번에 계산해서 나오며, 다음과 같은 카타고리별로 나누어 현재 밸런스를 보여준다.
캐시: 은행 계좌
투자: 뱅가드 IRA 계좌, 브로커리지 계좌
크레디트 카드: American Expres
론: 학자금 대출금
모기지: 주택 융자금
다른 자산: 여기에는 현재 내가 모기지를 끼고 산 거주지가 실제 마켓에서 얼마에 거래되고 있는지, Zillow라는 부동산 사이트를 통해 추정 가격으로 계산해준다.
이제까지, 봐왔던 어플 중, 단연 재정 관리 완결판이다.
다른 어플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특별한 기능까지 골고루 갖추고 있다.
a. Holding & Allocation:
전체 밸런스만 보여주지 않고, 내가 보유한 각 주식의 종목을 보여주며, 지난 90일 동안 내 투자금이 몇 % 올랐는지 내렸는지를 자동으로 계산해 준다. 또 'Select Comparison'버튼을 누르면, 채권과 주식에 섞어서 한 투자, S&P 500 (쉽게 말하면 1등부터 500등까지의 회사에 골고루 투자하는 것), 채권에만 한 투자, 미국 내 주식에만 한 투자, 해외 주식 투자에 비해, 내 투자 포트폴리오가 얼마나 잘했는지, 못했는지를 한눈에 비교해 준다.
b. Investment Checkup
여기서는 내가 하는 투자가 너무 공격적이라 위험이 큰지, 너무 보수적이라 안정적이긴 하지만 손해를 보고 있는지를 분석해서 충고해 준다. 현재 주로 인덱스 펀드와 주식에 투자하고, 채권에는 투자하고 있지 않고 있는 내게는, 내 투자 전략이 너무 공격적이라는 충고를 받았다. 또, 너무 Technology 한 분야 만만 하는 거 아닌지 잔소리를 한다. 그리고, 투자 비용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인덱스 펀드로 expense ratio가 현저히 낮기 때문에, "Good Job"이라고 칭찬도 해 준다. 물론, 나는 이 공격적인 투자방식을 당분간 바꿀 생각이 없으므로 패스.
c. Retirement Planner
현재 내 은퇴자금이 얼마나 보였는지를 보여주고, 여기는 내가 65세에 은퇴하게 되면 받을, 소셜 시큐리티가 $1,600불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내가 65세가 되었을 때 401(k)로 받게 될 금액이 얼마인지 보여준다. 또한, 그동안 내가 한 달에 얼마씩 지출했는지를 계산해, 현재의 생활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얼마의 돈이 필요한지도 보여준다.
그리고, 내가 은퇴자금을 투자할 때 드는 비용이, 장기적으로는 나에게 얼마나 손해인지를 한눈에 보여주는 (Retirement Fee Analyzer)와, 내가 목표 투자 분산과 현재 투자를 비교해 주는 Target Allocation이 있다.
하나 단점은, 내 계좌와의 연동이 실시간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하루 이틀 정도 늦게 업데트가 될 때가 있다.
다음 사이트에 가면 바로 사용 가능하다.
2. Mint: 예산대로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어플
민트도 위에서 언급한 계좌 연동을 통해 한눈에 재정 관리를 할 수 있게 해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청구서 납부일이 다가오면 알려주기도 한다
민트가 퍼스널 캐피털보다 확실히 나은 부분은 바로 "예산 (budgeting)" 부분이다. 특히나, 민트의 경우카타고리 별로 내가 직접 예산을 세우고, 또 내가 원하는 카타 고리를 새로 만들 수도 있으며, 그 예산한 금액을 초과할 경우, 이를 알려 주도록 알람을 설정할 수도 있다.
이런 민트를 버리고 퍼스널 캐피털을 선택하는 데는, 민트에서, 자꾸만 은행 계좌와 연동이 실패했다고 뜨는 공지 때문이었다. 그러다 보니, 다시 연동하느니, 다음에 보지 하고, 자꾸만 미루게 되었다.
3. 정리
내가 지금 필요한 것이, 투자관리인지, 예산을 관리하는 것인지에 따라 어떤 어플을 사용할지 결정하면 된다.
이렇게 한눈에 재정관리를 할 수 있게 되면서, 매일 아침 1분이면 내 재정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보는데 충분하다. 또, 이렇게 간단한 재정관리를 통해, 매일 아침 내가 갚아야 할 론이 있다면, 충동구매 대신 빨리 학자금을 갚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재정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지금, 당장 어플을 설치하고, 내 재정을 좀 더 적극적으로 관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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