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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언 Dec 26. 2021

발치의 서늘함을 느껴본다.

적지 않는 손끝에는 무딤이 묻어간다.  

게으르기 짝이 없으면서도 그것 만큼은 참으로 싫다.


자리에서 일어난다. 

무어라 칭얼대는 허리를 어찌 달래 본다.

그리고선 무어라도 써 내려간다.

정신을 쏟다 보면 손끝의 무딤은 겨울 입김으로 바뀌어가고, 머리엔 열이 오른다.


발치의 서늘함을 느껴본다.

온 신경을 곤두세워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어쩌면 발끝의 무딤 역시 씻겨져 나간 게 아닐까, 그리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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