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권-니체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 인생교과서 07
머리만큼이나 정신도 부스스한, 아침 6시 34분 지하철에 앉으면 주저 없이 책을 꺼내 펼쳐든다.
무거운 눈꺼풀을 이겨내지 못하고 본능적으로 잠들어버리거나, 눈을 감아버리는 하루가 되는 순간.
내일 그리고 내일모레, 그렇게 앞으로 나는 책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없는 몸이 될 것이란 걸 안다.
그리고, 뇌에게 부여할 강제 노동으로는 철학책만 한 게 없다.
그의 도움 없이는 단 한쪽도 넘길 수 없으니까.
인생교과서 시리즈의 한 책으로, 이진우+백승영 작가의 '니체 -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
니체에게 묻고 싶은 23개의 질문과 답으로 구성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생각을 정리해 2편의 글을 쓸 수 있었다.
https://brunch.co.kr/@3f91ad4d16af40e/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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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적인 내용만 담백하게 담아내는 것이 철학 책의 묘미라면
조금은 과장된 미사여구의 사용 또는 다소 비틀어 표현하기를 즐긴다.
세상의 만물에 빗대어, 삶을 관통하는 진리를 얼마든지 적나라하게 내비칠 수 있다고 믿는다.
사실만 얘기하는 것은 딱딱하고 재미없으니까.
그렇다한들, 깨달음은 담백한 법이다.
이제 다시 한걸음, 한걸음을 시작한다.
그동안 돌아와도 너~무 오랫동안 돌아왔다. 여전히 갈 길은 멀다.
아직 내가 걷는 이 길이, 나와 맞는 길이 될지 알 수 없어 두렵고,
조금은 이제야 나와 맞지 않은 잘못된 길에 들어섰음을 인정하게 될 것 같아 무섭다.
그럼에도
다시 걸어갈 수 있는 의지를 세우고, 삶은 독립적인 온전한 나의 것임을 되찾았다.
무엇보다도 기쁜 마음은
나를 다스릴 권한을 되찾아왔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