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눈보라를 뚫고 굳어가는
언 손으로 노를 젓는다
앞에 걸린 기름램프의 심지는
사그라드는 빛을 쥐어 짜낸다
아무도 없는 아니
아무도 있을 리 없는
눈보라 치는 새까만
밤의 호수
삐걱거리는 낡은 나무보트
가야만 한다
멈출 수 없다
철퍼덕 끼익 철퍼덕 끼익
얼마나 기다린 건지
물가에 나와
언 손을 쥐어 잡고
너는 거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