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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잡초들 무성한 곳에서는
애지중지 가꾸는
그 어떤 화초보다
싱그럽고 달콤한 풀냄새
진하게 피어오른다
아무도 아껴주지 않는
천덕꾸러기들끼리 모여서도
그럴듯한 숲을 이루어
이슬을 머금고 귀뚜라미와
새들을 품어 안아 키워낸다
이름난 나무 아름다운 꽃들로만
산과 숲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나에게는 발에 차이는
잡스러운 풀 한 포기도 사랑스럽다
잡초에도 꽃이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