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감성조작단 Oct 21. 2021

귀입귀




귀는 소리 내지 않는다

오로지 듣기만 할 뿐

누구의 말 어떤 소리라도

어느 하나 거르지 않고

한 시도 쉼 없이 빨아들이는

귀는 블랙홀


그 양쪽 가운데로

빨려 든 소리들이 녹아

시뻘건 용암으로 들끓고 있는

숨겨진 화산이 쩌억하고

아가리를 벌리고 있다



Photo by Illia Kholin on Unsplash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