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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조작단 Oct 08. 2021

뒷모습




사랑하는 사람이 혼자 걷는 모습을

멀찌감치 뒤에서 지켜본 적이 있나요?

아무도 없는 길

그것도 별이 총총 빛나는

남색의 밤에 말이에요


아무렇지도 않게 같이 걷다가

잠깐 다른 짓을 한다고

그 사람 그만 놓쳤지 뭐예요

그 사람 내가 금방 오겠지 하고

저 멀리로 가버렸답니다


처음 본 그 뒷모습은

왜 그렇게 낯선 느낌인지

가는 그 걸음 뒤로

 못해준 기억 떨어져 있는지

헤어짐이 아닌데 무슨 기분이 이런 거죠?


눈물을 훔쳐내고

모른 척 그 이름 부르고

달려가 우리는 다시 하나가 됩니다



©감성조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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