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혼자 걷는 모습을
멀찌감치 뒤에서 지켜본 적이 있나요?
아무도 없는 길
그것도 별이 총총 빛나는
남색의 밤에 말이에요
아무렇지도 않게 같이 걷다가
잠깐 다른 짓을 한다고
그 사람 그만 놓쳤지 뭐예요
그 사람 내가 금방 오겠지 하고
저 멀리로 가버렸답니다
처음 본 그 뒷모습은
왜 그렇게 낯선 느낌인지
가는 그 걸음 뒤로
왜 못해준 기억만 떨어져 있는지
헤어짐이 아닌데 무슨 기분이 이런 거죠?
눈물을 훔쳐내고
모른 척 그 이름 부르고
달려가 우리는 다시 하나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