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서평] 길 위의 뇌

뇌를 치료하는 의사 러너가 20년 동안 달리면서 알게 된 것들

by 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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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두 번 테니스 레슨을 받는다.

남은 5일 동안 가능하면 3번은 뛰자고 결심하고 뛰고 있다.

지난 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나가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고, 숨이 턱턱 막혔는데

금세 추워져 방한용품을 챙겨뛰어야 한다.

날씨의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심심한 헬스장 런닝머신보다 동네 한 바퀴를 도는 것이 훨씬 즐겁다


15289_65984_3616.jpg 출처 : 월간 CEO


헤드폰을 끼고 운동앱을 켜고 달리면 몇 킬로를 몇 분에 뛰고 있고, 내 심박수는 얼마인지 알려준다.

1킬로마다 안내를 해 주니 뛰기에 훨씬 좋다.

달리기가 유행이어서 그런지 뛰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길거리를 뛰어다니는 것이 창피하지 않아 졌다.



다만, 개목줄을 길게 잡고 걷는 사람,

갑자기 킥보드를 타고 경쟁하듯 뛰어나오는 아이들,

술 먹고 길을 왔다 갔다 걷는 사람들,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자전거는 몹시 거슬린다는 단점이 있다.




정세희.jpg 출처 : 한국일보


이 책은 서울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이자, 20년째 달리기를 하고 있는 정세희 님의 책이다. 진화생물학적으로 인간에게 운동이 왜 중요한지, 뇌 기능에 운동이 주는 이점이 무엇인지, 운동이 다이어트나 외모뿐만 아니라 남은 생애(?)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이미 뇌기능에 문제가 생긴 사람들 중 운동을 했던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의 회복이 어떻게 다른지 등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오랫동안 달리기를 해온 본인의 경험과 오랫동안 공부한 전문 지식으로 달리기의 이로움을 자신과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작년 이맘때 뇌동맥류 판정을 받고 수술까지 고려했던 터라,

7월에 했던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230을 찍었던 터라,

책에 소개된 환자들의 이야기가 더 가깝게 느껴졌다. 내가 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행히 8월 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203으로 떨어졌다.

단순히 며칠 뛰었다고 안심할 일은 아닐 테고

그래도 수치가 조금이라도 개선된 것이 앞으로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동기가 되기는 했다.



오늘 내가 한 운동이 내일의 나에게 주는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

내일의 나를 위해 오늘도 운동화를 신는다.

일단 신발만 신자!

그럼 무조건 나가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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