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다이쇼 시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어느 바보의 일생> 등
"인생은 지옥보다 더 지옥스럽다."
"인생이란 돈 대신에 생명을 지불하는 커피숍과 같은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행복은 없습니다."
"인생의 한 줄의 보들레르만도 못하다."
자유주의, 자유연애, 자유무역 - 어떤 자유든 그 술잔 안에는 다량의 물이 섞여 있다. 그것도 대게는 고여 썩은 물이.
얼핏 죽음보다 강한 사랑으로 보이기 쉬운 경우조차, 그것은 사실 우리를 지배하는 프랑스의 보바리즘이다.
연애란 단지 성욕이 시적 표현을 받은 것이다. 적어도 시적 표현을 받지 않은 성욕은 연애라고 부를 가치가 없다.
"죽고 싶다기보다 사는 게 질렸습니다."
그들은 그런 이야기를 하며 함께 죽기로 약속했다.
"플라토닉 수어사이드."
"플라토닉 더블 수어사이드."
<어느 바보의 일생> 47.불장난에서
그는 그녀와 함께 죽지 않았다. 다만 아직 그녀의 몸에 손 하나 대지 않은 것이 그에게는 왠지 만족스러웠다.
(생략)
그는 홀로 등나무 의자에 앉아 참나무 어린 잎을 바라보며, 종종 죽음이 가져다줄 평화에 대해 생각했다.
<어느 바보의 일생> 48.죽음에서
그는 혼자 자게 된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창살에 끈을 걸어 목을 매서 죽으려고 했다.
(생략)
그러자 조금 고통스럽다가 모든 것이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그 순간을 한 번 넘기만 하면 죽음으로 들어갈 것이 분명했다.